극단 자루의 연극 ‘에프 킬러’가 28일부터 30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

연극은 죽이려는 자와 그를 찾는 자들이 갇힌 공간에서 탈출해야 하는 서바이벌 게임을 통해 긴박하고 폐쇄적인 시간과 공간이 주는 공포 속에서 진행된다.

이곳에 그들을 가둔 킬러는 누구이며, 살충제처럼 뿜어나오는 연기 속에서 살아남는 자가 누구인지 관객들에게 궁금증을 던진다.

작품은 우리가 사는 사회의 모습을 작은 방으로 설정하고, 그 안에서 모인 다양한 사람들을 마치 탈출 게임의 참가자로 만들게 된다.

주어진 미션에 따라 단체와 개인으로 찢어지는 현상 그러면서 생기는 인간 내면의 이기심과 악한 감정까지를 지켜볼 수 있다.

오지윤 연출은 “작품은 갇힌 공간에서 공포감에 빠져들고 모두의 탈출이 아닌 나 혼자만 살아남겠다는 이기심을 통해 더욱 공포에 몰아넣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며 “갑과 을, 가해자와 피해자 관계 속에서 도덕적 딜레마를 다룬 작품으로 무차별적 폭력의 심각성을 폭로하고, 피해자의 도움 요청에도 방관자가 되었던 그들의 내면의 모습을, 인간의 욕망이 드러나는 가장 추악한 순간의 모습에 빗대어 드러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전석 3만원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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