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혼자 사시는 분들의 고독사 발견이 늦어져 몇 일, 몇 개월이 지나서 발견이 되었다는 독거노인 고독사에 대한 뉴스나 이야기를 들을 때 참.

안타까우면서도 먹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오늘(6월 24일, 10시 50분경) 남원시 왕정동 행정복지센터에는 고인의 가족 분들이 찾아와 사망하신 부친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한 처리와 연락을 해줘서 아버님의 장례를 잘 치렀고, 경황이 없어 인사도 못 드렸다며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왕정동장과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일이 있었다.

왕정동 행정복지센터는 ‘천원의 행복 사랑 가득찬 밑반찬 지원사업’을 특수시책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 밑반찬을 지원하기 위해 가정방문을 하던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및 맞춤형복지계 담당주무관은 지난6월 20일 오후1시 10분경 독거노인(양**) 자택을 방문했다는 것이다.

평소 항상 대문이 열려있었고 TV가 틀어져 있었는데, 불러도 대답이 없으시고 인기척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던 중 열려 있던 안방 문을 들여다보니 반듯이 누워 계신 것을 발견했었다.

당시 이상하게 여기고 일어나시라고 흔들어 깨웠지만 반응이 없어 목 부위 맥박과 숨을 쉬시는 지 여부를 확인하고, 몸을 흔들어 깨우기 위해 몸을 만지자 사망사실을 인지했다는 것.

곧바로 119 구급대에 신고를 하고난 후 타지에 거주하는 자녀들에게 해당 사항을 안내했으며, 119 구급대 및 남원경찰서에서 사망추정시간이 6시간정도 경과된 것 같다는 확인에 따라 가족들의 의견을 물어 남원장례예식장으로 이송을 확인한바 있다.

이번 일은 1인 가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상태로 생활하다가 고독한 죽음이 증가하는 것에 대비가 부족하다는 비판과 사회적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독거노인 관리를 위한 중요성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내용이었다.

황의흥 왕정동장은 “이를 두고 지역의 맞춤형복지팀원들의 신속한 업무처리와 왕정동 행정복지센터의 ‘사랑 가득찬 밑반찬 지원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독거노인과 취약계층 전반으로 밑반찬 배달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건강관리와 맞춤형 욕구 충족을 위해 더욱 행정력을 집중하고 강화 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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