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중심 9개 협의회 구성
분산된 힘모아 2016년 12월 출범
10월 중소기업 제품 박람회 개최
정례화해 제품 홍보-판로 도움
연합회 사무국-회원사 유치
공공구매 조달 전문가 상근직
SNS 마케팅-수출-정책 제공
기업환경-현장 고려한 지원을

최근 전북경제에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여전히 빨간불은 꺼지지 않고 있다.

경기가 쉽사리 풀리지 않으면서 내수시장 침체기는 점점 길어지고 그동안 전북경제를 받쳐주던 제조업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저성장 속 경제 버팀목은 제조업으로, 제조업이 활기를 되찾아야 전북경제 역시 되살아날 수 있다.

이는 일본 등 해외의 사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현 정부 역시 이런 이유로 제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그 속도가 더디다는 점이 문제다.

더욱이, 도내의 경우 새로운 동력 확보에 치중하다 보니 기존의 제조업계에 대한 관심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제조업계의 사정을 제대로 전달, 목소리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구심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제조업체 중심으로 꾸려진 (사)전주시중소기업인연합회(회장 임동욱, 이하 연합회)가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특히, 여느 경제 단체와 달리 ‘실무형’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이에 기업인들이 제 목소리를 내고 동반성장해 지역경제의 원동력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연합회가 노둣돌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뜻과 의지로 지난 2월 연합회 2대 회장을 맡은 임동욱 회장을 만나 향후 추진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편집자주


▲(사)전주시중소기업인연합회가 발족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만큼 이제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렇다 보니 아직 연합회에 대해 모르는 기업인과 도민들이 많습니다. 연합회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주세요.

“연합회는 △(사)전주공단협회 △첨단벤처단지협의회 △바이전주우수업체협의회 △전주시여성기업인협의회 △전북테크노파크 입주자 협의회 △전주 지식산업센터 관리단 협의회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입주자 협의회 △전주시 이전 및 투자기업 융합협의회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협의회 등 9개 협의회로 구성된 제조업 중심의 경제단체입니다.

그동안 협의회가 활동을 해왔지만 소규모인 데다 제각각 움직이다 보니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영역은 방대하나 구심점이 없다 보니 활동 영역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해서 분산된 힘을 하나로 모아 기업의 애로·건의사항을 해소함은 물론 지자체의 기업 지원사업의 실효성·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실무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겠다는 뜻에서 지난 2016년 12월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렇다면 연합회 2대 회장으로, 연합회 2기를 연 셈인데요. 어느 단체든 초기에 어떻게 기반을 다지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해서 2년이라는 임기 동안 어떤 행보를 이어갈 계획입니까?

“그동안은 출범 초기의 성장통을 겪어온 시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출범 2기에 접어든 만큼 연합회가 꾸려진 취지를 제대로 살려 효율적인 조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기반을 확고히 다져 나갈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활동을 통해 연합회의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내면서 연합회를 알리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그 첫 단추로 그동안 진행돼 온 근로자 한마음 체육대회 대신 오는 10월 ‘중소기업 제품 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이는 연합회의 성격을 명확히 보여주기 위한 행사로서, 기업들이 필요로 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도 알려지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만큼 이런 자리를 통해 중소기업의 우수제품을 널리 알려 나갈 것입니다.

이 역시 힘이 모이다 보니 가능한 행사로, 이를 정례화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여느 단체와 달리 제조업 중심의 실무형 단체인 만큼 일하는 연합회 사무국을 만들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공공구매 조달 전문가를 상근직으로 채용하고 향후 SNS 등 홍보마케팅, 수출 분야의 전문가를 고용할 계획입니다.

중소기업인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뜻으로, 연합회 회원사, 즉 기업들에 판로개척, 정부 정책 및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아울러, 연합회의 활동영역을 넓히기 위해 회원사를 유치, 특히 이제 막 기업인으로 발을 내디딘 청년기업인들을 통해 젊은 인재들이 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찾아가는 연합회, 일하는 연합회’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 제가 2대 회장을 맡은 이유이자 풀어내야 할 숙제인 만큼 임기 동안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것도 ‘실무형 연합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 기업인들 역시 달라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떤 일이든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노력만으로는 달라질 수 없습니다.

기업인들 역시 지금의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의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자꾸 밖으로 나가서 보고 듣고, 기존의 틀을 깨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경기가 침체됐으니 행정에서 지원해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 어려움을 벗어날 노력을 한 뒤 도움도 청해야 합니다.

이런 노력이 있었을 때 지원사업의 효과도 나기 때문입니다.

해서 연합회에서는 기업인들의 굳어진 생각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해나갈 것입니다.”



▲그럼 기업을 위해 지자체에서 더욱 강화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전북의 경제 여건상 중소기업이 성장할 기회가 적습니다.

해서 행정적으로 관내 중소기업 간 상생 성장을 이끌기 위한 협력 체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관여했으면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중소기업에 기업운영 노하우, 경영 컨설팅, 교육 지원 등을 제공, 분기나 반기별로 세미나 개최를 통해 중소기업의 요구를 반영한 총괄적인 행정적 지원을 진행해 준다면 기업 간 협력뿐만 아니라 전북경제 살리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지원사업을 추진, 무엇보다 기업환경 조성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팔복동의 경우 현재 소외된 곳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하지만 이는 역으로 생각하면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잠재력을 끌어내는 첫 단계가 바로 환경 개선입니다.

이는 젊은 인재를 팔복동으로 유입, 즉 중소기업에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며, 해외바이어가 기업을 찾았을 때도 좋은 이미지를 갖도록 하는 일입니다.

결국, 기업 현장의 목소리에 지금보다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으로, 지자체와 유기적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연합회가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다면.

“앞으로 기업에는 매출 신장을 위한 기술개발, 투자 등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근로자에게는 기업에 맞는 맞춤형 자기 개발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일자리 유지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어, 청년들의 인구 감소, 4차 산업혁명 등 사회 구조의 변화 속에서 청년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행정과 협력 체계도 구축해 갈 것입니다.

앞으로 연합회가 제 목소릴 내고, 제 역할을 해나가도록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길 바랍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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