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의 잎과 줄기를 순식간에 갉아먹어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는 열대거세미나방이 고창군 해리면에서도 발생했다.

2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고창군 해리면, 전남 무안군 운남면의 옥수수 재배포장(밭) 각각 1곳에서 열대거세미나방 발생을 확인했다.

이 지역은 지난 19일 제주 동부 구좌읍과 조천읍의 옥수수 재배포장 4곳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발생이 확인된 곳으로 내륙에서 발생한 첫 번째 사례다.

열대거세미나방 발생이 확인된 2곳은 옥수수 한 줄기에서 난 잎이 10장 이하인 어린 옥수수를 중심으로 2~4령의 열대거세미나방 애벌레가 발견됐다.

현재 농촌진흥청은 도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 등과 협력해 서‧남해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거세미나방의 신속한 발견과 확산 방지를 위한 예찰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해당지역 농촌진흥기관과 공동으로 방제작업 지도와 등록된 적용약제로 신속히 방제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까지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되지 않은 전북 남서부 지역, 전남과 경남 지역의 옥수수 재배 포장에서도 추가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에 날아와 번식한 열대거세미나방 개체군이 성충으로 자라 확산되는 7월초에는 늦게 심은 옥수수와 2기작 옥수수에서도 피해가 예상된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정준용 과장은 “열대거세미나방은 신속하게 찾아내서 초기에 방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옥수수 등 식량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의 적극적인 관심과 신고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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