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신 15만대 생산협약이어
SNK모터스 투자협약체결
車 10만대생산 동남아판매
완성차-부품업체 잇단입주

현대중공업 가동 중단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라는 직격탄을 맞은 군산 경제가 최근 전기자동차 메카로 시동을 걸고 있다.

명신이 한국GM 군산공장을 인수해 전기차 생산기지로 탈바꿈중인 가운데 한중 합작법인인 SNK모터스 주식회사도 26일 새만금산업단지에 전기자동차 조립 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밝히면서 세계 전기차 생산의 교두보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SNK모터스는 이 날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등 4개 기관과 투자협약을 맺고 한해 전기차 10만대를 생산해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 등 20여개 나라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2024년까지 새만금산업단지 31만4천㎡에 1천118여억 원을 들여, 1 천500여 명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새만금산단에만 투자를 결정한 전기차 관련 업체도 모두 6곳으로 늘었다.

군산시와 새만금개발청, 한국농어촌공사 등은 SNK모터스가 원활하게 공장을 건립하고 운영하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앞서 명신과 에디슨모터스 등도 새만금 일대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짓기로 협약한 바 있다.

명신은 한국GM 군산공장을 재정비해 2021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처음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연간 5만 대 가량을 만들고, 2025년부터는 자체 모델로 연간 15만 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새만금산단 입주가 확정된 국내 업체는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엠피에스코리아 등 4곳의 완성차 업체다.

이들은 친환경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는 친환경 전기차 핵심 생산기지를, 한국야쿠르트의 전동카트 개발업체인 대창모터스는 초소형 화물차 ‘다니고Ⅲ’ 생산공장을, 의료용 전동카트와 골프카트 등을 제조해온 엠피에스코리아는 개인용 전기 모빌리티 제품 생산공장을 새만금산단에 만들 예정이다.

새만금산단에 입주 예정인 코스텍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활용한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 새만금에서 새롭게 전기차 전장부품 분야에 도전한다.

이외에도 16개 전기차 부품업체가 새만금산단의 전기차 클러스터에 합류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분위기에 발맞춰 새만금개발청도 전기차 클러스터에 입주하는 기업 측에 공장 부지를 장기임대용지로 공급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장기임대용지의 임대료는 재산가액의 1%로 3.3㎡당 임대료가 연간 4천원 수준이며, 100년까지 임대를 보장하고 있다.

새만금주행시험장과 함께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자율주행실증도로’도 이들 군산 전기차업체들의 품질 향상과 자율주행으로의 ‘점프업’을 지원한다.

전북도는 새만금방조제 하단도로에 10km 길이로 자율주행을 시험해볼 수 있는 도로를 2021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은 “최근 새만금과 군산지역에 전기차 관련 기업과 잇따라 투자협약을 체결, 새만금이 전기차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SNK모터스 등 전기차 생산업체들이 빠른 시일 내 공장을 건설할 수 있도록 지자체, 관계기관과 함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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