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남원주민 71%찬성 힘실려
SRT안다녀 불편-교통비더들어

KTX와 SRT의 통합 운행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지역 내에서 커지고 있다.

수서발 고속철도가 운행되지 않는 전주와 남원 주민 71%가 KTX와 SRT의 통합 운행에 찬성하는 여론조사가 발표되면서,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6년 개통된 수서발 고속철도는 전라선인 전주와 남원, 여수 구간에서는 운행되지 않으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도민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에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전주경실련, 철도공공시민모임 등 전북지역 시민단체들은 26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X(코레일)와 SRT(수서고속철)의 통합운행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고속철도가 분리 운영되지만, 차량정비와 선로 유지보수는 철도공사 한 곳에 의존해 사고 시 신속한 대응이 어렵고 차량 및 설비 노후화로 대형사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전북 전주와 남원에는 SRT가 운행되지 않아 고속철 선택권이 없고, 서울 강남이나 경기 동남부 등지로 갈 때 서울역·용산역에 내려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야 해서 불편이 크고 추가 교통비가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도 경쟁력과 공공성 강화, 철도 재정에 대한 국민 부담 경감, 전주·남원 시민에게 편리하고 저렴한 교통서비스 제공, 대중교통의 지역 차별 해소 등을 위해 고속철도 통합을 촉구했다.

한편, 철도공공성시민모임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고속철도 통합에 관한 전주·남원지역 의식 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 전주와 남원지역 시민들은 SRT가 운행되지 않고, 요금 할인을 받지 못하는 사실에 59.2%가 지역차별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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