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고향의 노래' 김성효

정읍농기센터 상담소장 공직 자락에
시집 출판 농촌-고향 무한한 사랑 담아
6부 총 70편 구성 친근한 어휘 돋보여

정읍시농업기술센터 김성효 농업인상담소장이 36년간 공직 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임에 즈음하여 첫 시집 ‘푸른 고향의 노래’(신아출판사)를 출판했다.

이번 시집은 김성효 시인이 오롯이 농업과 농촌을 위한 업무에만 몸담아 오면서 자연을 농심으로 빚고, 고향에 대한 무한한 사랑의 마음으로 맛깔스럽고 고풍스럽게 농촌의 과거와 현재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김 소장은 “마음속에 헤아릴 수 없는 추억의 등나무 덩굴과 현실의 고뇌와 번민의 칡덩굴로 얽힌 매듭을 풀기 위해 시를 쓰기 시작했다”며 “시는 지난날의 추억을 마음속에 선물하고 가보지 않은 미래를 안내 받을 수 있도록 시인을 성찰시켰다”고 시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시인의 성찰은 고향과 농촌에 대한 순연한 열정을 보듬게 했으며, 그러한 순연한 마음이 곱게 담긴 ‘모정 스케치’, ‘샘골 약수터’, ‘모시, 베틀 이야기’, ‘두승산과 배들’ 등의 시는 향토시로서 품격과 정서를 한껏 표출시킨다.

‘호남의 신산인가?/천기 새어 날까/하얀 구름 몰아와/서래봉을 감싸안고/오직! 안갯길 열어놓고/선녀들 내려보내/신선만을 모셔왔네/금선계곡 넘을 때에/선녀들이 넋이나가/바람결에 옷 날아갔네/아뿔사! 급하오!/금선폭포 띠를 떠서/앞 가슴을 가려 보오.

’(내장산 비경 중에서) 위의 시에서 느낄 수 있는 우리 지역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자연을 물 흐르는 듯 써 내려간 시인의 시는 누구라도 고향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농심이 구절마다 절절히 배어 있어 감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다.

시집은 6부로 구성 되어 있으며 총 70편이 실려 있다.

장지홍 한국문인협회 정읍지부장은 “이번 시집에는 잊혀진 농촌의 역사가 있고 고향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애정 그리고 긍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순수한 동심으로 착색된 감성과 리얼리티를 버무려 내밀하면서도 웅혼한 감동으로 먹어도 마셔도 생각나는 민속주를 닮았다”고 평했다.

또 “김성효의 대부분의 시는 언어를 다듬으면서 내면을 형상화 하는 작업을 거부한다. 시골스런 말투로 질박하게 풀어나간다. 시의 형상화에 필요한 수사적 요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판소리 사설처럼 직설적인 어휘로 풀어 나간다, 그래서 그의 시는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면서 이해하기가 쉽다“며 ”그의 인품과 시는 꼭 닮은 짝꿍 같다고 평하며 자연과 동심의 자양으로 빚은 전원시의 극치를 보여준 시집이다“고 마무리 했다.

김 소장은 북면초, 호남중·고,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월간 한맥문학 신인상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공직생활을 해 오면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 다수, 옥조근정훈장(대통령) 수상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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