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스님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교보문고 상반기 베스트셀러 종합1위 선정
고요할때 드러나는 삶의 방향-가치 찾아줘

온라인 최대규모인 교보문고 2019년 상반기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혜민 스님의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이 선정됐다.

그 다음 자리는 야마구치 슈의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가 차지했다.

교보문고측은 월드컵 결승전을 통해 세계 축구 흐름을 살펴볼 수 있듯이 올해 종합 베스트셀러 1, 2위에 오른 책들을 이전과 비교하면 삶에 대한 성찰과 진지한 물음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1위에 오른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의 저자 혜민 스님의 3년 만의 신작이다.

복잡하고 소란한 세상 속 나 자신을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로 분주하고 복잡하고 소란한 세상, 그 안에서 내가 누구인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나 자신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메시지를 담았다.

마음이 고요해질 때 비로소 드러나는 내 안의 소망, 진정 꿈꾸는 삶의 방향과 가치를 찾는 계기, 혹은 오랫동안 눌러놓았던 감정과 기억으로부터 치유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고요함은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나 자신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나에게로 가는 길’의 안내서가 되고 있다.

혜민 스님을 책을 통해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 지친 삶에 힘이 되는 책, 선물하기 좋은 책”이라고 말하듯 책은 종파와 연령을 초월해 옛 어른들의 말씀을 현대어로 풀어내며 옛 선사들의 지혜인 ‘적적성성(寂寂惺惺)’의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2위를 차지한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불분명한 문제와 싸워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인문서다.

세계적인 경영 세미나로 손꼽히는 미국 아스펜 연구소의 경영자 세미나는 세미나 시작 3개월 전에 보내 주는 500페이지가 넘는 철학 자료를 다 읽어야만 참석할 수 있다.

세미나에 참석한 글로벌 리더들은 일주일 동안 모두 휴대전화를 끄고 플라톤, 마키아벨리, 홉스, 로크, 루소 등 철학 고전을 배운다.

기업 경영에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란 리더들이 철학 공부에 기꺼이 시간을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오늘날 기업 경영의 가장 큰 화두는 ‘혁신’이다.

이를 위해 많은 기업이 직원들에게 ‘상식을 의심하라’고 말하는데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식을 의심하는 태도가 아니라 그냥 넘어가도 좋은 상식과 의심해야 하는 상식을 판별할 줄 아는 안목이다.

이 안목을 길러주는 것이 바로 철학이다.

과거 철학자들이 세상과 인간을 향해 던졌던 질문을 통해서 지금 눈앞에 닥친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스마트한 생각의 기술을 배울 수 있다.

불확실한 시대에 불분명한 문제들과 싸워야 하는 것은 현대인의 숙명이다.

더 이상 얄팍한 처세나 임기응변으로는 버틸 수 없다는 뜻이다.

철학을 배워서 얻는 가장 큰 소득은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깊이 있게 통찰하고 해석하는 데 필요한 열쇠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무기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3위는 ‘우리는 나 자신외에 아무것도 될 필요없어요’, 4위 ‘여행의 이유’, 5위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6위 ‘꽃을 보듯 너를 본다’, 7위 ‘봉제인형 살인사건’, 8위 ‘돌이킬 수 없는 약속’, 9위 ‘12가지 인생의 법칙’, 10위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다’가 각각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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