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선풍기 등 매출증가
휴가 성수기 2주 앞당겨져
수영복-선글라스등 물놀이
상품 전면 진열 판촉전나서

도내 유통업계가 여름 휴가철이 다가옴에 따라 ‘바캉스’ 특수 잡기에 돌입했다.

이른 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올여름도 찜통더위가 예고됨에 따라 일찌감치 여름휴가를 떠나려는 소비자를 공략·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30일 롯데백화점 전주점, 이마트 전주점 등 도내 유통업체에 따르면 해마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여름 휴가 성수기도 점점 앞당겨짐에 따라 올해도 평년보다 일찍 ‘바캉스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미 이른 더위로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와 모기약, 살충제 등의 여름용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 분위기를 휴가시즌과 연결, 그동안 부진했던 매출을 만회하려는 것이다.

 우선,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경우 지난 28일부터 ‘롯데백화점 40주년 정기SALE’에 돌입, 오는 14일까지 여름상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선글라스 구매 시 상품권 증정과 수영복, 레쉬가드, 비치반바지, 썸드레스 등의 할인을 통해 휴가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몇 해 전부터 ‘몰캉스’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여름이면 한 공간 내에서 영화, 식사, 쇼핑을 모두 해결하려는 소비 트렌드가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도 적극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 전주점 관계자는 “이른 여름과 찜통더위로 여름휴가 시즌이 점점 앞당겨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속도를 맞춰 나갈 수밖에 없다”며 “에어컨이나 여름 침구류 등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여름상품을 선보이며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마트 전주점은 이미 비식품을 판매하는 2층에 물놀이 상품의 진열을 끝내고 바캉스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최근 들어 해수욕장보다는 워터파크나 실내수영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실내수영복과 레쉬가드를 전면에 내세웠으며 튜브, 보트, 구명조끼 등의 물놀이 상품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 그늘막, 아이스박스, 파라솔 등 여름휴가를 겨냥한 상품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며, ‘다이슨 공기청정기+공기청정선풍기’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역시 일찌감치 물놀이를 겨냥한 의류와 용품을 매장 내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하는 등 휴가를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는 이미 ‘홈캉스’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한 행사를 진행하며 다양한 상품전을 실시, 이달에도 여름휴가를 겨냥한 다양한 상품과 할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보통 6월 중순부터 과일이나 음료 등의 식품 매출과 함께 여름용품 매출도 급증하는데 몇 년 사이 약 2주 정도 앞당겨지는 것 같다.

그렇다 보니 유통업체도 이른 여름 준비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올해도 예년보다 여름 휴가 성수기가 앞당겨지는 분위기인 만큼 이제는 물놀이용품 등에 집중하려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