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8년 뒤인 2047년에는 전북의 인구가 158만여 명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젊은 세대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초고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한다.

이는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장례인구특별추계 2017~2047’에 의한 내용으로, 2017년 도내 인구는 183만 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2030년 172만 명, 2040년 165만 명, 2047년 158만 명으로 추계됐다.

이는 30여 년 동안 전체 전북 인구의 13.4%에 해당하는 24만여 명이 감소하는 수치다.

이 기간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 인천, 경기 등 6곳은 늘어나는 반면, 나머지 11곳은 모두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은 전국 평균 인구증감률인 –4.8%보다 높아 인구감소 속도가 타 지역에 비해 그 속도가 빠르다는 해석이다.

시도별 중위연령, 인구피라미드를 보면 출생아수 감소와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전북의 중위연령은 2017년 44.5세에서 2047년 60.9세로 향후 30년간 16.4세 정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전국 평균 중위연령은 2017년 42.0세, 2047년 56.8세로 전북은 이미 평균을 앞지르고 있는 데다 17개 시·도 중에서도 4번째로 중위연령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2017년 고령인구는 34만 명인 가운데 베이비부머가 65세 고령인구로 진입하는 2020년 고령인구는 44만 명으로 전체인구의 25.2%, 2047년에는 무려 43.9%까지 차지할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이와 함께 15∼64세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유소년·고령인구를 뜻하는 ‘총부양비’에서도 전북은 2017년 45.7명이었지만 2047년에는 110.4명으로 껑충 뛴다고 한다.

총부양비가 100명을 넘는 곳은 전북 외 4곳밖에 없다고 한다.

이는 피부양자 수가 부양자를 역전한다는 뜻이다.

또한,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령화 지수’ 역시 전북은 2017년 144.9명으로, 전남·경북·강원에 이어 가장 높았다.

고령인구 수가 유소년인구를 이미 추월한 것이고 이는 2047년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보다 5배 더 높다는 의미다.

결국, 지역 내 변화, 즉 인구 증가 요인이 없을 경우 전북은 젊은 층의 유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령화·초고령화 현상이 짙어질 것이란 뜻이다.

이는 지역의 경쟁력 약화를 불어오는 요인으로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20여년 뒤의 일이려니 생각하면 안 된다.

가랑비에 옷 젖듯 소리 소문 없이 진행되고 있는 인구변화.

각계는 지역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게 될 이 인구변화에 서둘러 대비하고 방책들을 세워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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