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공공기관 유치 지원 특별위원회 이명연 위원장과 의원들이 2일 서울 국회를 방문해 한국농수산대 분교 설치를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도의회 제공

전북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농수산대학의 최근 분교 논란에 대해 전북도의회 의원들이 국회를 찾아 항의 시위에 나섰다.

전북도의회 공공기관 유치 지원 특별위원회(위원장 이명연 의원)는 2일 국회를 방문해 한국농수산대 분교 설치를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펼쳤다.

지난 6월 12일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 등이 한국농수산대 분교를 설치할 수 있는 내용으로 ‘한국농수산대학 설치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한 것에 대한 강력한 반발의 의미를 담고 있다.

당시 전북도의회는 개정안의 즉각 폐기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특위를 조성, 6월 19일 개정안 폐기 및 분교에 관한 논란을 더 이상 야기하지 않도록 요구하는 건의문을 국회와 한농대 등에 발송한 바 있다.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과 이명연 특위위원장 등은 한국농수산대 총장을 면담해 한농대 확장은 전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전북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특위는 현재 개정안이 농해수위에 상정돼 있고, ‘한농대 중장기 발전방안’에 타지역 멀티캠퍼스 조성 계획이 포함되어 있는 점들을 고려할 때, 이번에 확실히 매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특위는 국회 앞에서 ‘한국농수산대학 설치법’ 개정안의 폐기를 요구하는 항의시위를 펼치고,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안호영 의원 등 도내 국회의원들을 면담해 개정안의 폐기 및 한농대가 도내에서 확장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를 당부했다.

이명연 위원장을 비롯한 특위 위원들은 “한농대 분교 및 멀티캠퍼스 설치는 한농대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농생명산업을 특화로 기반을 갖춰가는 전북혁신도시의 뿌리를 근본부터 흔드는 일”이라며 “개정안이 확실히 폐기되고 농수산대 분할 및 분교․멀티캠퍼스 설치 논란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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