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리의 제2회 개인전이 4일부터 16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진행된다.

‘한가지의 댓가, 선택정렬’이란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무질서의 시작, 작가가 만들어낸 서로 같은 듯 다른 모습과 이야기를 담은 파이들의 어지러운 나열을 만날 수 있다.

파이프들은 작가의 스스로의 물음과 답을 통해 각자의 자리를 찾아나가며, 점차 하나의 유기적인 형상을 갖춰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의 작품들로 정리되게 된다.

선택 정렬은 주어진 데이터들 중에서 최솟값을 찾아 자리를 바꿔가며 정렬하는 방법이다.

작품의 시작과 정리.

작가가 행한 일련의 과정은 마치 주어진 데이터를 선택 정렬하는 모습과 같다.

작가는 “일련의 과정으로 삶을 통해 만들어지는 나 또한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끝없이 발생하는 의식과 무의식 속 다양한 경험의 데이터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수많은 경험들은 끊임없는 물음과 답을 통해 점차 하나의 나로 정리되기 시작한다”며 “무한한 선택 정렬의 반복. 그것은 서로 같은 듯 다른 형상의 나를 만들어 나가는 행위이며, 새로운 무언가를 탄생시키기 위한 창설의 과정이다”고 밝혔다.

전북대 조소를 전공했고, 동대학원 석사를 수료했다.

지난해 ‘한가지의 댓가, 파장’에 이어지는 개인전이며, 다양한 단체전에서 활동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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