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시장 연 14% 성장
김제 사료-익산 가공산업에
순창 미생물-농진청R&D 등
인프라 풍부 기반조성 필요

펫푸드(반려동물 음식)시장이 1조원대로 급성장 하고 있는 가운데, 최적의 인프라를 갖춘 전북의 신 성장동력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농생명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전북은 펫푸드 원료인 쌀, 닭육가공 산업 등이 다른 지역보다 잘 갖춰져 있어 이를 연계산업으로 발전시킬 경우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제 사료공장을 중심으로 동물 식품 생산거점을 강화하고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가공산업을 육성, 물류단지까지 조성할 경우 전북의 강점을 살린 반려동물 식품과 산업 육성을 위한 시장 선점력은 높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김제에 펫푸드 생산기업인 로약캐닌이 들어서 있고, 가까운 익산에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조성돼 있어 교통은 물론 원재료 공급에 있어서 전북은 펫푸드 산업의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변은행,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 등이 순창에 입주해   인프라 집적화를 갖추고 있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가운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한국식품연구원, 한국농수산대학 등은 펫푸드와 연계한 R&D(연구개발) 기능 지원이 가능하다.

따라서 반려동물과 관련된 인프라와 R&D(연구기관)들을 연계해, 펫 푸드 생산‧가공‧유통‧R&D(연구기관) 거점을 육성하고, ‘펫코노미(pet+economy, 반려동물 관련 산업)’기반을 조성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집계한 국내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연평균 14% 이상 성장하고 있다.

2015년 1조8천억 원, 2017년 2조3천억 원에서 올해 3조 원을 돌파했고, 오는 2020년 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동물용품 관련 소매업 매출액 또한 2006년 1천676억 원에서 2014년 3천848억 원으로 늘었고, 동물병원 카드결제 금액도 2012년 4천628억 원에서 2016년 7천864억 원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반려동물 인구도 457만 가구로 약 1천만 명으로 추정되며, 1∼2인 가구의 증가, 인구구조의 고령화 등과 맞물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재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또 하나의 가족으로 자리잡은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지난해 2조 6천억원에서 오는 2027년 6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관련 인프라 여건이 우수한 전북이 지역농가와 공동체 조직을 활용해 펫 비즈니스 영역 중 펫 플레이, 펫 리빙 등과 관련된 펫코노미 기반 조성에 서둘러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정읍·순창의 연구기반을 활용한 동물 식품 기능 평가, 실증·산업화 지원, 혁신도시를 연계한 연구개발 체인만 제대로 구축시켜 나간다면 전북의 강점을 살린 산업으로의 발전을 꾀할 수 있다고도 자신했다.

/박정미기자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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