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전, 서양인의 눈에 조선은 어떤 모습으로 비쳐졌을까?  

오는 7월 6일 오후 3시, 완주 삼례책마을(이사장 박대헌)에서 이에 대한 답을 찾을 수가 있다.

완주 삼례책마을에서 ‘백년 전 서양인이 본 조선’을 주제로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신복룡 명예교수의 강연이 열린다.

1653년 일본 나가사키로 항해하던 스페르웨르호(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 선원 하멜 일행 36명은 제주도에 표착한다.

이후 하멜은 13년간 조선에서 생활하다가 일본으로 탈출한다.

1668년 네덜란드로 돌아간 하멜은 조선에서의 생활을 담은 <하멜표류기>를 발표한다.

이 책은 조선을 서양에 본격적으로 알린 최초의 책이 됐다.

1816년에는 영국 배 리라호가 조선 서해안을 탐사 목적으로 방문하기도 했다.

이들은 백령도 등을 거쳐 충청도 서천 마량진 앞 바다에 정박해 당시 마량진첨사 조대복을 만나기도 했다.

이때 조대복은 배에 올라 선장 ‘홀’로부터 술을 대접받고 성서 한권을 선물받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들은 홀과 군의 맥레오드의 여행기에 채색 동판화와 함께 흥미롭게 실려 있다.

신 교수는 강연에서 이 서양인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또한 책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관련 희귀 도서들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신 교수의 완주 방문은 완주책박물관 박대헌 관장과의 오랜 우정의 결과로 이루어졌다.

<서양인이 본 조선>(호산방, 1996, 상·하)이 출간되기 전부터 교유를 맺어와 이번 강연이 이뤄지게 됐다.

문의는 삼례책마을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063-291-7820)로 할 수 있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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