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리당원 모집 경쟁치열
당원확보여부 공천 변수
일부 정보노출 우려해
당원명부 제출시기 조율
입지자간 기싸움 치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리당원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리당원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이 8개월 밖에 남지 않으면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내 의원들의 권리당원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권리당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총선 공천에서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면서 출마 예정자들이 당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정보 노출을 우려해 수집한 당원 명부를 당에 제출하는 시점을 조율하고, 사전 당비 납부를 막기 위해 휴대전화 통신사를 허위로 기재하는 등 눈치 싸움도 치열하다.

민주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최근 권리당원 권리행사 시행 기준일을 2020년 2월 1일로 확정했다.

권리행사를 위해선 이로부터 6개월 전인 오는 8월 1일 이전에 입당을 해야 하고, 2020년 1월 31일까지 당비를 6회 이상 납부해야 한다.

총선 경선에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마지막 입당·당비 납부 시기인 8월 1일이 다가오면서 당원 모집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와 유사한 ‘권리당원 50%+국민경선 50%’로 당원과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총선 경선 룰을 채택하면서 총선 경선 과정의 당원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권리당원은 절반의 선택권을 갖게 될 뿐 아니라 국민여론조사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권리당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경선과 공천의 핵심 변수가 됐다.

또 신인 가점이 크게 늘어난 것도 당원 확보 경쟁에 불을 붙였다.

민주당의 총선 경선룰에 따르면 시·도당 위원장 또는 지역위원장이 아닌 사람은 ‘정치 신인’으로 분류돼 공천심사와 경선에서 각각 10~20%의 가산점을 받는다.

이 때문에 신인 가산점을 받지 못하는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이 당원 확보에 더욱 몰두하고, 반대로 가산점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정치 신인의 당원 모집도 열기를 내뿜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12월말기준 당원이 54만명선이었다.

전북도당 관계자는 “통상 해마다 선거를 앞두고는 70만~80만원 당원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볼 때, 이달 중 한꺼번에 신규 당원이 접수돼 한창 상승세를 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당은 이달말까지 지난 지방선거 수준으로 당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췄다.

도내 입지자들도 본인은 물론 광역·기초 의원, 핵심 당원들을 총동원해 당원가입서를 받고 있다.

다만 지방선거 때처럼 무더기로 받기 보다는 지지자를 중심으로 당원을 모집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천룰을 반영한 당내 경선은 내년 2월말에서 3월초로 예상되지만, 이미 출마자들간 기싸움도 시작됐다.

전주갑과 을, 군산, 정읍.고창, 남원.임실.순창, 완주.무주.진안.장수 등을 중심으로 다수 후보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신경전이 가장 치열한 곳이라고.

실제로 출마를 준비중인 A씨는 8월1일로 당원 모집이 마감되는 만큼, 지역 단체를 맡고 있는 이들을 만나 막판 권리당원 모집에 발품을 팔고 있다.

권리당원을 다수 확보해온 전직 지방자치단체장 후보자들도 지역 내에서는 몸값이 높아졌고,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힌 입지자도 이들에게 줄을 대느라 막판 눈치전이 한창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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