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진원, 성장 잠재력 커
'해외통상거점센터' 구축
10월 음식문화축제기간
개소식··· 시장조사등 지원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원장 조지훈)이 신남방 시장 개척의 전진기지가 될 ‘해외통상거점센터(베트남)’를 구축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이 최근 전북수출의 주요 대상국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도내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견인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이를 시작으로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등으로의 수출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복안도 담겨 있다.

7일 경진원에 따르면 전북수출의 활성화를 위해 원스톱 수출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한 만큼 전라북도 중소기업 수출진흥조례 제11조에 따라 베트남 하노이에 ‘해외통상거점센터(베트남)’를 설치키로 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국제교류가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맞춰 아세안 국가로 다변화되는 가운데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기회의 땅’,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이 핵심으로 떠오른 만큼 정부의 방침과도 발을 맞추고, 특정국가에 집중된 전북수출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다.

현재 해외통상거점센터는 마무리 단계로, 경진원은 오는 10월 한·베 음식문화축제 기간에 개소식을 개최하고 신남방 시장 개척에 본격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해외통상거점센터를 도내 중소기업의 베트남 지사로 활용해 현지시장 진출 활성화를 꾀하고자 ‘해외통상거점센터 지사화사업’을 추진, 지원기업을 선정했다.

그동안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기업들의 지사 설치가 가장 절실했지만 직원 고용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쉽지 않았던 만큼 이를 해소하겠다는 것으로, 그만큼 기업들의 수출 성사 가능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이번에 해외통상거점센터를 지사로 활용할 기업은 하이솔(생산품목 화장품), ㈜벽진(자동차·자동차부품).DAINS(네일제품), 제이패션(덧신, 양말) 등 총 10곳이다.

경진원은 앞으로 해외통상거점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이들 기업의 제품에 대한 현지시장 조사를 통해 판매 및 홍보 마케팅을 실시, 바이어 발굴을 통해 최소 3개 이상의 바이어와 현지 미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기업들에 연 1회 이상 현지 방문 기회를 제공, 항공비와 통역비 등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이곳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원하는 도내 기업들의 제품을 홍보·전시할 수 있도록 ‘해외통상거점센터 샘플전시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현지 바이어들이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직접적인 홍보를 실시함은 물론 이를 통해 ‘전라북도’를 홍보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이를 위해 50개의 기업을 모집, 해외통상거점센터의 일부 공간을 전시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해외통상거점센터는 또, 수출상담회 및 현지 박람회 개최 시 발굴·확보한 현지바이어와 도내 기업간의 매칭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지사화 사업을 통해 선정된 기업만이 아닌 베트남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에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한 해외바이어 발굴 활동은 이미 시작, 10월 개소식이 이후 해외통상거점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지금보다 더욱 활발하게 움직여 더 많은 바이어를 발굴해 매칭 성공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경진원은 아울러, 초기에는 베트남 시장을 집중 공략하지만 향후에는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해외통상거점센터를 신남방 국가의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전북수출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중국에 집중된 수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시장 잠재력이 큰 국가로 수출영역을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

조지훈 원장은 “해외통상거점센터는 오랜 준비 끝에 설치되는 만큼 운영 방향, 상주직원 채용 등은 마무리가 됐다. 전시공간 등 인테리어만 마무리되면 된다”며 “철저히 준비하고 이미 이를 기반으로 활동을 시작한 만큼 개소식이 끝나면 가동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그만큼 베트남을 기점으로 주변국으로의 도내 기업들의 진출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를 통해 전북수출의 대상국 및 제품 다변화를 꾀해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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