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서원 9곳 공식 등재결정
9월 대규모 축하행사 개최도
도, 고창갯벌-가야고분군 추진

전북 정읍 무성서원 비롯해  '한국의 서원'이 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확정된 가운데 송하진 도지사와 관계자들이 7일 정읍 무성서원을 찾아 유적의 보존과 관리방안 등을 살펴보고 등재를 환영하고 있다./전북도 제공
전북 정읍 무성서원 비롯해 '한국의 서원'이 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확정된 가운데 송하진 도지사와 관계자들이 7일 정읍 무성서원을 찾아 유적의 보존과 관리방안 등을 살펴보고 등재를 환영하고 있다./전북도 제공

정읍 무성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공식 등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읍 무성서원은 한국의 14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에 등재가 확정된 한국의 서원은 ‘무성서원(전북 정읍),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총 9개로 구성된 연속 유산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이코모스(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유네스코에 제출한 최종 평가결과 보고서에 ‘한국의 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권고’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정읍시 칠보면에 위치한 무성서원(사적 제166호)은 지방관의 향촌민에 대한 학문 부흥을 목적으로 마을 가운데 세워진 서원이다.

원래 신라말 유학자인 최치원을 제향하기 위한 태산사였으나, 1696년 숙종 22년에 ‘무성’이라는 이름을 내리면서 국가 공인 서원이 됐다.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속에 살아남았던 전라북도 유일의 서원으로 최치원의 사상이 중심이 되어 호남 선비정신의 시원(始原)을 둔 곳이다.

도는 무성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세계유산 협약’과 ‘운용지침’ 등 국제규범에 근거해 유적의 보존·관리방안을 마련·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서원 인지도 및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현재 운영중인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는 9월에는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기념하기 위해 대규모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세계유산 등재의 여세를 몰아 2020년 고창갯벌, 2021년 가야고분군도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번 무성서원 세계유산 등재로 전북 문화유산의 우수성이 다시 한 번 입증 됐다”며 “전북문화의 자부심과 자존의식을 가지고 앞으로도 우리지역 문화유산이 세계 속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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