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638조8천억比 62조4천억↑
기금 4월 기준 운용수익률 6.8%
글로벌 증시 회복세 영향 받아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이 이달 들어 7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1988년 국민연금 도입 31년 만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7%에 달하는 규모다.

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지난 4일 기준 701조2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지난해 말 638조8천억원보다 62조4천억원이 증가했다.

국민연금 기금은 올해 들어 4월 기준으로 운용수익률은 6.81%였다.

지난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올해 4월까지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40%, 누적 운용수익금은 337조3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체 적립금의 절반가량이 기금 운용 이익으로 집계됐다.

누적 적립금은 국민연금제도 성숙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1988년 1월 국민연금 출범 때 5천300억원에 불과했던 적립금은 2003년 100조원, 2007년 200조원, 2010년 300조원을 각각 넘어섰다.

이후 2013년 427조원, 2015년 512조원 3천억원, 2017년 621조원 7천억원, 2018년 638조8천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이달 들어 701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연도별 수익금은 지난 2017년 41조2천억원의 이익을 거뒀다가 2018년에는 미·중 무역분쟁, 통화 긴축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약세로 6조원가량 손해를 봤다.

하지만 올해 글로벌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4월 현재 43조3천억원 수익을 내며 지난해 손실을 만회하고도 훨씬 많은 이익을 내고 있다.

제4차 국민연금 장기재정 추계결과를 보면 이 적립기금은 앞으로 계속 늘어나 2041년에 1천77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무역협상 진전 기대와 미 금리인상 기조 완화 등으로 국내 및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국내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데에 따른 것이다.

국내주식의 경우 중국 경제지표 개선으로 인한 수출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성장률 둔화 우려로 월 후반에 상승폭이 다소 감소하면서 10% 수준의 수익률을 나타내었고, 해외주식의 경우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와 글로벌 중앙은행의 완화적 정책 공조, 경기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20%를 넘어서는 수익률을 보였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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