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銀, 포털 검색량 감소
당일치기 63.4% 비중 커
만족도 전국 시도중 5위
볼거리-체험거리 부족

전라북도가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소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관광객 특성 및 행태 등을 반영한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려한 자연경관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연령층마다 여행지를 선택하는 이유가 다른 데다 당일치기 여행 비중이 높은 만큼 볼거리·먹을거리 확충 등을 통해 머무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9일 한국은행 전북본부(본부장 최요철)가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장에서 진행한 ‘전북 지역경제 세미나’에서 김수진 한은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과장은 ‘전라북도 관광산업 현황 및 발전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은 창립 69주년’을 맞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라북도 관광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과장은 우선, 전북관광 현황 가운데 관광객 추이에 대해 2014~2017년까지 전북지역 내국인 관광객은 연평균 2.4% 성장했지만 최근 들어 전북지역에 대한 관심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관광객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북지역 여행·관광에 대한 인터넷 포털 검색량이 감소하고 여행지 관심도 설문조사에서도 이전과 달리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전북을 찾는 관광객은 60대 비중이 가장 크고, 남성보다는 여성이 5.7%p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관광객의 특성에 대해 설명했다.

관광객들의 거주지는 대부분 충남 및 전남으로 파악, 이는 인근 지역민이 전북을 많이 방문한다는 뜻이다.

관광 행태로는 당일치기(1일) 여행 비중이 63.4%로 월등히 높았으며 이는 특히, 전국 평균보다 10.2%p, 전남보다 7.7%p 정도 높았다면서 2박3일은 11.4%밖에 되지 않다고 발표했다.

관광객 만족도의 경우 전반적으로 전국 12개 시·도 가운데 5위로 중위권에 속해 있는 가운데 항목별로는 ‘자연경관’, ‘문화유산’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며, ‘관광지 물가’, ‘관광지 혼잡도’는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과장은 또, 14개 시군별로 관광객 점유율은 전주(20.2%), 무주(13.8%), 군산·부안(12.4%) 등의 순이었지만 만족도에서 전주 및 군산이 전북평균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만족도는 관광객 수와는 별개의 문제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의 관광산업 강점은 수려한 자연경관, 음식 등이며, 약점은 볼거리·체험거리 부족, 혼잡도 등이라고 정리했다.

더욱이 지역별 만족도 역시 관광객의 연령층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으로, 이에 관광객의 특성과 행태를 기반으로 한 관광콘텐츠의 다양화를 통해 만족도를 높여 재방문의향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수진 과장은 또, 관광객 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광객 1인당 지출을 증가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방안 마련의 시급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20~30대 젊은 층의 관광객 유입을 위한 관광 콘텐츠 발굴, 머물 수 있는 여행지의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관광의 권역화도 전북 관광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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