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도전끝에 영광 얻어
일본 유학 中서 작품 넓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부강한 나라가 아닌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를 원하는 백범 김구 선생의 말이 기억난다. 대회 수상을 통해 묵묵히 정진하겠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제10회 기념공모전 대상을 차지한 정방원씨는 두 번의 도전 끝에 얻은 영광이라며 묵향이 가득한 서예로 문화예술이 하나되길 소망했다.

다섯 살 할아버지 권유로 붓을 잡았고 이듬해 어린이미술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서예 정식 입문은 초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의 권유에서다.

이후 원광대 서예과에 입학해 전문가의 길을 걷게 됐고, 대학 시절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입선, 동아미술제 전각부문 특선 및 입선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심도 있는 전문가의 길을 걷기 위해 졸업 후 일본 츠쿠바대학원 진학을 위한 유학길을 떠났지만 서예 본고장인 중국에서 리포터로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되면서 유학을 잠시 미루고 중국에서 작품의 다양성을 흡수하는 계기를 맞기도 했다.

‘10년을 하면 내가 알고, 20년을 하면 남이 알아주고, 30년을 하면 세상이 알아본다’는 아버지의 충고를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정방원 작가는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배려해 준 형님과 어머니,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높은 곳에 오르면 자신을 낮추고 더 넓은 마음을 가지게 된다는 이번 수상작 ‘등고’처럼 앞으로도 국내전 및 해외전시 등을 통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보여줄 예정이다.

“현대적 작품탐구보단 고법에 충실해 가볍거나 속되지 않은 작품을 열매 맺는 작가가 되겠다. 내가 몸담은 서예가 동양 3국을 넘어 전 세계에 그윽한 묵향과 대한민국 문화예술 향기가 퍼지는데 노력하며, 도내 대학에 서예과가 부활하길 바란다.”

이돈흥 선생을 비롯해 김종범, 조수현, 선주선, 여태명 등을 사사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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