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금 신규 가입 212건
전년比 27.6↑→누적 1,500건
전년 185억 올해 71억 지원
농업인 노후생활개선 기여

농지연금 가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의 가입자수도 ‘풍작’을 기록하고 있다 농지연금 가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의 가입자수도 ‘풍작’을 기록하고 있다.

농지연금 가입자는 농지 소유권을 유지하면서도 가입 농지를 직접 경작하거나 임대해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고, 배우자 승계형일 경우 수령기간 중 사망해도 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다.

10일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6월 30일 기준 농지연금 신규 가입수는 212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목표 317건 대비 66.8%, 전년 138건에 비해 27.6% 증가한 것이며 누적 가입건수도 1천500건을 넘어섰다.

특히 전북본부는 지난해까지 1천319농가에 185억원의 농지연금 사업비를 지원했으며 올들어 71억원을 지원해 농업인의 노후생활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 농지연금 신규 가입건수도 1천893건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목표인 3천건 대비 63.1%, 전년 1천466건 대비 29.1% 증가한 수치다.

농지연금의 전국 누적 가입건수는 1만3천건을 넘어섰다.

농지연금이란 고령 농업인이 소유하고 있는 농지를 농지은행에 담보로 제공하고 해당 농지에 계속 영농을 하면서 평생 동안 매월 일정 금액을 연금으로 지급받는 일종의 역모기지 제도라 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농지연금 첫 도입 이후 가입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로 노후 생활자금이 필요한 농업인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

농지연금 신규 가입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이유는 가입자 중심의 상품설계로 시중에 유통되는 유사 상품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왔다.

농지연금에 가입하려는 농업인의 자격요건은 부부 모두 만 65세 이상이어야 하고, 영농경력 5년 이상 농업인으로 소유하고 있는 농지의 총 면적이 3만㎡ 이하여야 한다.

농지연금에 가입하면 부부 모두 평생 노후가 보장되고 6억원 이하 농지에 대해서는 재산세를 100% 감면해 주고 있다.

예컨대 70세 농업인이 공시지가 2억원의 농지를 담보로 농지연금 종신형에 가입하면 매월 86만원의 연금을 20년간 수령할 수 있으며, 담보농지에 직접 농사를 짓거나 임대해 추가 소득을 올릴 수도 있다.

농지연금은 생존하는 동안 매월 지급받는 방식인 종신형 상품과 일정한 기간 동안 지급받는 기간형 상품이 있다.

올해부터는 감정평가방식 담보농지 평가율을 80%에서 90%로 상향조정 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농지연금 신청 등 자세한 사항은 전화나 농지은행 포털, 가까운 한국농어촌공사 지역본부나 각 지사를 통하면 된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 농지은행부 관계자는 “농지연금은 고령 농업인의 노후 생활을 안정되게 설계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사업으로 ‘안성맞춤 상품’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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