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로 돌아온 정동영
지지율 바닥-지도력 위기

유성엽 제3지대 확장
총선 괄목성과땐 급상승

민주도 군산위원장 고심
김관영 러브콜 쇄도해

민주평화당 내홍, 바른미래당 내홍···, 국회 제3, 4당의 내홍이 심각하다.

야권의 혼돈이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뒤흔들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정치권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전북 정치인들의 정치 위상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이와 함께 단일정당 체제 또는 다당체제에 대한 평가도 주목된다.

역대 총선거를 보면 전북은 사실상의 단일 정당 체제로 구성돼 왔다.

과거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주축인 정당이 전북을 주도해 왔다.

하지만 이명박 박근혜의 보수 정권이 출범한 이후에는 다당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 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민주당, 국민의당, 새누리당 등 여야 정당이 골고루 선출된 이후 이 같은 선거 결과에 대한 도민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전북은 다당제가 바람직한 것인가 아니면 또다시 집권 정당 위주의 단일정당 체제로 돌아가야 할 것인가? 도내 분위기를 파악해 본다.
/편집자주

 

/ 야권 혼돈에 따른 전북 정치인들의 위상 어떻게 될까? /

‘고전’에선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고 말한다.

난세, 즉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영웅이 될 것인지 아니면 평범한 범부인 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미 정치적으로 난세 국면이 형성된 전북 정치권에서 누가 이 위기를 헤쳐 나갈 것인지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여당의 대선후보였다는 점이 시사하듯 가장 잘 나가는 인사였다.

대선 패배 후 잇따라 주요 선거에서 패하면서 장기간 침체기에 들어섰지만 지난 20대 국회의원 총선을 계기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어 지난 해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과거의 위상을 서서히 회복 중이었다.

하지만 이번 평화당 내홍이 정 대표의 지도력 문제로 이어지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정 대표 측은, 비단 정 대표만의 문제로 지지율이 바닥으로 떨어진 것은 아니라고 강변한다.

그럼에도 불구, 당 내홍이 심각한 상태에 처하면서 정 대표가 이번에 ‘강경’ 또는 ‘우회’ 중 어느 길을 택할 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이번 결정은 내년 국회의원 총선은 물론 차기 대선 일정까지 염두한 선택으로 봐야 한다는 점에서 정 대표의 결정이 주목된다.

유성엽 원내대표는 본의든 아니든, 정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가 됐다.

이를 두고 고교, 대학 선후배가 대립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정치를 통한 전북 발전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지연, 학연, 혈연에 따른 ‘서열’은 ‘명분’에 밀리는 후순위로 볼 수 있다.

유 원내대표는 3선의 국회의원 동안 힘겨운 도전을 거듭해 현재의 자리에 올라섰다.

유 원내대표는 최근 평화당보다는 제3지대 확장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만일 제3지대 구축 및 확장을 통해 내년 총선거에서 괄목한 성장을 거둔다면 유 원내대표의 정치 위상은 급상승할 수 있다.

야권 혼돈 상황 속에서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는 이는 김관영 의원이다.

바른미래당의 원내대표 출신이라는 점에서 김 의원의 선택은 아직 쉽지 않다.

야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정해지는 게 먼저이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집권 민주당이 군산 지역위원장 임명을 놓고 계속 고민의 흔적을 보이면서 오히려 김 의원의 주가가 뛰어오르는 분위기다.

김 의원을 꺾을 만한 인사를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김 의원은 요즘 평화당은 물론 제3지대 추진 쪽에서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받는 상태로 알려진다.

김 의원이 어느 당 소속으로 내년 총선에 뛰어들 것인지, 김 의원의 선택이 그의 미래를 좌우하게 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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