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7월 ‘전주 쇼케이스’ 프로그램에 정다운 감독의 ‘이타미준의 바다’를 상영한다.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에 만날 수 있는 이번 영화는 정다운 감독의 세 번째 작품으로 일본에서 태어난 한국인이자 세계적인 건축가인 이타미 준(유동룡)이 꿈꿨던 이상을 남아낸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그가 일본과 한국을 오고 가며 느꼈던 외로움과 그만의 창작의지를 불태웠던 건축 철학, 조국에 대한 애정, 자연과 인간에 대한 감정 등을 섬세하게 탐색한 작품이다.

정다운 감독은 ‘한국 현대건축의 오늘 : 집’(2016)을 시작으로 ‘시간의 건축’(2017) 두 작품을 발표하였고 이번 ‘이타미준의 바다’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 수상했다.

영화는 배우 유지태의 잔잔하고 감성적인 나래이션과 함께 전개되며, 그의 딸과 재일 한국인 작곡가 양방언, 일본의 저명한 건축가 쿠마켄고, 반 시게루와의 인터뷰 등을 모아 그의 심도 있는 성찰을 담아낸 작품이다.

특히 제주의 ’수풍석 미술관‘, ’포토호텔‘ , ’방주교회‘등 이타미 준이 만들었던 건축을 보았던 관객이라면 건축에 대한 특별한 스토리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전주영화제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어떤 공간에 건축물을 짓는다는 것 그 공간에 살았고, 살고 있고, 살게 될 사람들의 시간적 흔적을 공간 속에 아로새기는 일이다”며 “이 영화는 한 건축가의 일대기이자 건축가가 꿈꿨던 건축의 이상을 카메라로 섬세하게 도해함으로써 감동을 주는 뛰어난 시각적 논평이기도 하다”고 평하였다.

상영 후에는 영화를 연출한 정다운 감독이 참석하여 영화에 관한 풍부한 이야기들을 할 예정이다.

‘이타미준의 바다’는 오는 8월 정식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한편,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매월 정기 상여하는 ‘전주 쇼케이스’는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가운데 미개봉작 1편을 선정해 소개하고, 상영 후 영화를 만든 감독, 배우 또는 영화전문가와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