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12일 여름철 무분별한 야생버섯 채취와 섭취는 중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 자생 버섯은 1천900여 종으로 알려져 있고 이 중 먹을 수 있는 버섯은 400여 종(21%)뿐이며 나머지는 독성이 있거나 식용 가치가 없다.

야생 독버섯 섭취로 인한 중독 사고는 덥고 습해 버섯이 잘 자라는 7월부터 산행이 많은 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독버섯이 식용버섯과 생김새, 서식지, 발생 시기 등이 비슷하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우산광대버섯’, ‘알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은 치명적인 균독소 아마톡신이 있으므로 잘 살펴야 한다.

특히 잘못된 상식이나 민간 속설만 믿고 야생버섯의 식용 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위험하다.

△색이 화려하지 않은 버섯 △세로로 잘 찢어지는 버섯 △곤충이나 달팽이가 먹은 흔적이 있는 버섯은 식용 가능하다는 속설은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다.

이에 따라 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생버섯을 섭취하기 전 반드시 전문가에게 문의해야 한다.

이미 섭취해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빨리 환자를 토하게 하며 병원에 방문할 때는 정확한 진단·치료를 위해 섭취한 독버섯을 가져가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공원식 과장은 “검증되지 않은 야생버섯 섭취는 치명적인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느타리, 팽이, 영지, 표고 등 농가에서 생산한 안전한 버섯을 먹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