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전문점 예약률 3배
대형마트 생닭판매 120%↑
레토르트식품도 10% 증가
몸보신 음식마케팅 나서

도내 삼계탕·닭백숙 전문점 등 일부 외식업계와 유통업계가 ‘초복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올해도 이른 더위가 시작된 데다 지난해 못지않게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삼복더위의 시작인 ‘초복’을 챙겨야 한다는 심리로 인해 매출이 ‘반짝’ 호전됐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전주지역 전주지역 서부신시가지와 금암동 등 관공서 및 사무실 밀집지역의 삼계탕·닭백숙 전문점, 오리고기 전문점, 추어탕 음식점 등 몸보신 메뉴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음식점 7곳을 무작위로 선택해 확인해 보니 삼계탕·닭백숙 전문점의 매출이 가장 눈에 띄게 늘었다.

삼계탕·닭백숙 전문점 4곳은 점심시간인 12시가 채 되지 않았음에도 만석이었으며, 예약률 역시 평일대비 3배는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전북도청 인근의 A 삼계탕 전문점은 2~3일 전부터 예약이 이어짐에 따라 초복 당일에는 예약을 받지 않았으며, 능이닭곰탕이 주 메뉴인 B 음식점도 마찬가지였다.

매출은 4곳 모두 전날보다 매출이 대략 2배~3배가량 늘었으며, 지난해 초복 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A 삼계탕 전문점 주인은 “지난해도 지독히 더웠는데 올해도 마찬가지 일 것 같다. 그래서인지 구내식당만을 찾던 직장인들도 오늘만큼은 밖으로 나오는 분위기”라며 “특히, 삼계탕으로 부서 회식을 하는 곳도 많아 단체예약이 지난해 못지않게 올해도 많다”고 말했다.

오리고기 전문점 1곳과 추어탕 음식점 2곳 역시 평일보다 점심매출이 증가, 특히, 오리고기 전문점은 점심보다는 저녁 예약이 많으며 주로 단체나 가족단위였다.

올해도 일찍 더위가 찾아온 데다 마른장마와 폭염이 이어짐에 따라 복달임이라도 하자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평년보다 매출이 증가한 것 같다고 음식점 주인들은 입을 모으며 중복과 말복에도 반짝 특수를 기대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마트·롯데마트 전주점, 전주마트 등 도내 중대형 유통업체도 이날 반짝 특수를 누렸다.

폭염이 시작되면서 초복을 겨냥한 마케팅이 적중, 닭고기는 물론 몸보신 관련 식품 판매가 급증한 것이다.

이마트 전주점의 경우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생닭 판매가 전년동기간보다 무려 120%나 증가했다.

생닭 수요가 급증하면서 덩달아 활전복 판매량 역시 174.4%나 신장했다.

전주마트나 롯데마트 전주점은 이 정도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해보다 는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삼계탕, 곰탕, 갈비탕 등 레토르트 식품도 전주보다 급증, 전년동기간 대비 대부분 3~10%정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더운 날씨에 삼계탕을 직접 끓이는 것보다는 이를 데워 먹는 게 편리한 데다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른 것이라고 유통업계 관계자는 분석했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초복이 이 정도면 중복에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중복과 말복에도 닭고기나 전복 등 몸보신 음식 관련 마케팅을 기획, 삼복더위 특수를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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