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기술거래기관 지정
2015년부터 자체개발 기술 이전
구매자 쌍방소통 가능 시스템
기술료 수입 누적액 1억4천만원
올해만 기술 이전 5건-거래 9건
출연기관 최초 연구소기업 설립
앤코스메슈 인지기능개선 제품
식스펫 반려동물 습식사료 등
사후관리-판로 확보 수익 유도
팥후레이크 3호 연구소기업 계획
도 타지역 확대 기술사업화 목표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원장 김동수, 이하 생진원)이 기술거래기관(Technology Licensing Organization, TLO)으로서 농식품·바이오기업의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거래 징검다리 역할’을 강화해 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연구소기업 설립을 통해 ‘기술사업화’에 본격 시동을 걸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기술 노하우를 농식품·바이오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쏟아내고 있으며, 실제 제품이라는 결과물을 내놓고자 역량을 집중해 가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런 행보는 급작스러운 게 아니다.

농식품·바이오기업의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기관의 역량이 갖춰져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수년간 꾸준히 내실을 다져왔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에 생진원의 기술거래기관 지정, 전라북도 출연기관 중 최초로 연구기관을 설립 등의 행보와 의미를 되짚어 보고, 이를 기반으로 생진원이 그리고 있는 도내 농식품·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한 청사진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그동안 쌓은 기술 노하우로 기술거래기관으로 발돋움=생진원은 지난 2017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기술거래기관으로 지정(지정번호 제 2017-21-14호) 받았다.

기술거래기관은 산자부가 기술산업 발전을 도모하고자 ‘기술의 이전 및 사업화촉진에 관한 법률’ 제10조, 제19조의2에 따라 지정하고 있다.

기업 또는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타 기업 또는 타인에게 거래 시 기술이전의 중개·알선 등을 담당하는 데다 국가기술은행(NTB), 기술사업화 서비스, 기술거래 촉진 네트워크 등과 관련한 정부사업에 참여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는 기술역량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일로, 생진원은 수년간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기술력을 쌓았으며 특히, 기술거래기관으로 지정받기 전인 2015년부터 자체 개발 핵심기술 이전을 추진했다.

결국, ‘기술거래기관’이라는 타이틀은 농식품·바이어기업의 기술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이룬 결실이다.

이에 생진원은 기술거래기관으로 발돋움한 뒤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기술 이전을 추진함은 물론 기술을 소개하고 거래하는 업무까지 영역을 점점 확대하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기술거래기관 플랫폼 운영 시스템(www.ipfoodbio.jif.re.kr, FBIP)을 구축, 자체 사업화 유망기술 리스트, 기술거래조회, 기술거래신청, 기술가치 평가 및 보유기술 등록 등을 통해 의뢰자와 구매자 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시스템을 적극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생진원은 지난 2015년, 2016년 기술이전 건수는 각각 3건이었지만 2017년부터는 기술이전 5건·기술중개 1건, 2018년 기술이전 7건·기술중개 1건, 올 상반기에는 기술이전 5건·기술거래 9건의 실적을 기록했다.

기술료 수입(누적)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1억3천979만원으로 집계, 해마다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마디로 기업의 사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력 강화·지원에 속도가 붙고 있는 것이다.

생진원의 경쟁력 또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아울러, 최근 국가 R&D 기술사업화 활성화 정책에 따라 기술 수요 역시 증가한 만큼 기술거래기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 이에 생진원은 자체 개발 기술과 유망 기술 또는 필요 기술을 도내 기업체에 소개하고 이를 이전하는 데 속도를 내며 도내 농식품·바이오 기업의 기술 발전의 가이드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바이오기업 기술력 키워주는 징검다리 역할에 이어 전북도 출연기관 최초 연구소기업까지 설립=생진원은 기술거래기관 지정으로 만족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연구소기업을 추진, 결국 지난달 28일 전북도 출연기관 최초로 ‘제1·2호 연구소기업’ 설립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부터 ㈜앤코스메슈(대표이사 김일광), ㈜식스펫(대표이사 조범석)이 연구소기업 지정을 승인 받은 것이다.

연구소기업은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공공연구기관(출연(연)·대학·전문(연) 등)의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공공연구기관이 연구소기업 자본금 중 20% 이상의 주식(지분포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특구 안에 소재한 기업을 말한다.

이는 기존의 연구 성과 사업화 방식인 기술이전으로 실시권을 부여하는 방식이 아닌 연구기관이 지분을 직접 보유하는 기술출자 방식으로 이전보다 적극적인 사업화 기술지원을 실시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생진원은 연구소기업 1호인 앤코스메슈와 ‘조합발효균주를 이용한 발효인삼 및 인지기능개선용 조성물’의 사업화를 추진, 인지능개선 제품 기술을 확립하고 식약처 기준 인증 통과, 인지능 효능평가, 지식재산권 보유 등을 기술적 성과를 이뤄낼 계획이다이를 통해 다양한 제형의 제품을 개발하고, 인지능 소비자군을 다양화해 판로를 개척하겠다는 세부적인 구상도 마쳤다.

이어, 동물 사료·용품 제조 및 판매하고 있는 연구소기업 2호 식스펫과는 ‘곤충을 활용한 반려동물의 기능성 습식사료 및 ICT 기술이 작용된 사물인식 자동급여기기’를 주력으로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승제 생진원 기술사업화 팀장은 “연구소기업은 지난 2015년 7월 전북연구개발특구가 지정되자 2017년 연구소기업 설립에 관한 규정을 신설해 기술 출자가 가능하도록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가능했다”며 “더욱이 총 6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연구소기업 설립까지 많은 고비를 넘어왔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욱 중요한 만큼 당초 계획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전북도 출연기관 중 처음으로 연구소기업을 설립한 만큼 이를 성공모델로 안착시키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농식품·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거개기관 활동영역 넓혀

농식품·바이오 기업 경쟁력 강화=하지만 도내 농식품·바이오기업의 기술력·경쟁력 향상을 위해 생진원이 넘어야 할 산은 높다.

 우선, 기술거래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는 결과적으로 이전 기술의 사업화가 가능해야 하기 때문.

연구소기업 역시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것이나 다름없는 만큼 향후 계획대로 사업화를 진행, 최종적으로 판로를 확보하는 일이 만만치 않을 수밖에 없는 것.

이에 생진원은 기술 이전 기업에 대한 사후관리에 더욱 집중, 기술이 현장에 안착되고 생산 과정으로 연계돼 수익 창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식품 및 농생명 관련 기술 수요를 파악, 도내 대학 및 지자체 연구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의 중개를 통한 기업의 사업화 역량을 확장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기술 거래 지역을 확대해 도내·도외 및 도외·도외 기술을 국내 기업체에 이전해 기술거래기관으로서의 위치를 굳혀 기업의 기술역량 강화 및 기술 사업화 발전에 기여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제 막 설립한 연구소기업을 통해서는 생진원의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해 기술거래기관 활동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에 기술의 사업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연구소기업 설립은 전라북도 출연기관 중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큰 만큼 모범사례, 성공적인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포함됐다.

아울러, 생진원은 '팥을 포함하는 후레이크 및 그 제조방법'의 기술출자를 통해 3호 연구소기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현재 연구소기업 3호 기술가치평가 및 법원 현물 출자 인가 신청 예정인 만큼 이 역시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수 원장은 “생진원은 도내 농생명산업 육성을 위한 기관이며, 기술거래기관으로도 지정을 받은 만큼 기술지원 및 마케팅 지원이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이런 장점을 통해 기업들의 기술력 향상과 사업화를 촉진시켜 나갈 것”이라며 “특히, 생진원은 도내 유일한 식품·생물 관련 연구소기업의 설립 및 지원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더 많은 연구소기업을 설립, 궁극적으로 도내 농생명·바이오산업 발전을 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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