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공학 없는 지역
18곳 주민공청회 의견수렴
학교선택권-통학개선 기대

전북도교육청이 중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확대 및 원거리 통학여건을 개선시키고자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1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같은 교육여건 조성을 위해 각 시군 동·읍지역에 남녀공학 중학교가 없는 학교를 대상으로 남녀공학 전환을 적극 검토해 진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17일 정읍을 시작으로 18일 고창, 23일 김제, 24일 부산, 26일 익산 등에서 해당지역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고 남녀공학 전환 정책방향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나선다.

현재 도내 전체 209개 중학교 중 남녀공학 중학교는 170개교(81.3%)이며, 나머지 39개 중학교는 남자중학교 20개교, 여자중학교 19개교다.

이 중 남녀공학 전환 추진 학교에는 정읍시 동지역 6곳, 김제시 동지역 5곳, 익산시 읍지역 2곳, 고창군 읍지역 2곳, 부안군 읍지역 3곳 등 모두 5개 시군 지역의 18곳이 해당된다.

관련 공청회는 각 지역별로 90여 분간 진행되며,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 연구결과에 대한 전문가 발제와 남녀공한 전환 찬·반 발표에 이어 60분간 토론자 토의 및 참석자 질의·응답 등이 이뤄진다.

실제 익산교육지원청(교육장 이수경)은 함열중(공립)과 함열여중(사립)을 각각 남녀공학 전환 추진을 위해 각 학교 학부모와 교직원 익산시민 등을 대상으로 오는 26일 오후 2시 함열초 시청각실에서 공청회를 진행한다 이날 공청회에선 학생의 중학교 선택권 확대, 양성평등교육, 원거리 통학여건 개선 등을 위한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다양한 의견수렴과 심도있는 토론이 전개될 예정이다 또한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 관련 동영상 시청, 남녀공학 전환 관련성과 과제에 대한 연구발표,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찬성·반대측 의견 발표, 토론 등이 펼쳐진다.

익산교육지원청은 남녀공학 설문조사 실시 결과를 토대로 남녀공학 전환 협의체에서 전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후 남녀공학 전환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시설 여건개선, 통학구역 조정, 교명 및 교복 변경 등을 행정예고 하고 전환 시기 등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북교육청은 이번 공청회와 설명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이해 당사자들에 대한 의견 수렴과 검토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교육환경 개선과 2020년 ‘전북도 도립학교 설치 조례’개정 및 ‘중학교 학교군 및 중학구 고시’를 개정해 오는 2021년까지 남녀공학 전환 추진을 모두 마무리 짓는다는 복안도 내놓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은 중학교 선택기회 확대, 원거리 통학여건 개선은 물론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단순히 찬성-반대의 선호의 문제가 아닌 양성평등교육, 민주시민교육 실현, 보편적 교육 지향이라는 교육의 당위성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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