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공직자들의 업무 능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저명인사 초청, 특강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는 17일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유진섭 시장을 비롯해 유재도 전북농협지역본부장과 유남영 정읍농협조합장, 공직자, 농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농민을 위한 둠벙을 팝시다’라는 주제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특강을 실시했다.

이번 특강은 지난 3월 신계륜 신정치문화원 이사장, 6월 박동기 ㈜호텔롯데 롯데월드 대표이사 초빙 특강에 이은 3번째다.

이날 김병원 회장은“어머니의 희생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듯 지금까지 희생을 거듭해 온 농업에 우리 사회가 무관심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이제는 이런 잘못된 생각들을 바꿔나가야 한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이어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생태계를 보전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는 농업의 가치는 281조 원에 육박한다”며“이를 반영하듯 농협이 농업 가치를 헌법에 반영해야 한다는 운동 결과 1천만명이 넘게 서명했다”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또‘둠벙’을 비유로 들며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농협과 농민단체 간 협력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지자체와 농협, 농민단체가 힘을 모아 농업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거대한 둠벙을 만들어 놓는다면 농민은 이러한 수단을 활용, 농가소득도 올리고 삶의 질도 자연스레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며 “우리 모두 단 한걸음이라도 함께 가자”고 강조했다.

참석한 한 농민은“강연을 듣기 전엔 농업의 가치가 이렇게 큰지 몰랐다”며“농민을 위한 둠벙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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