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가격 안정을 위해 시행하는 벼농사를 타작물로 전환하는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 참여 농가가 급증하고 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들어 6월말까지 사업 신청을 받은 결과 목표인 8천586ha의 92.3%인 7천926ha의 신청실적을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 61.1%보다 30%포인트 높아 전국 시도 가운데 신청률 1위다.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은 전국적으로 추진하는 쌀 생산조정제로 논에 벼 대신 다른 소득작물을 재배해 쌀 과잉문제를 해결, 적정한 쌀 가격의 안정적 유지와 밭 식량작물(두류, 서류, 잡곡 등) 자급률 향상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도는 신청 초기에는 쌀값 상승 기대감 등으로 농가의 사업 신청이 부진했으나, 정부의 추가 대책발표와 도내 타작물 재배 성공사례인 김제 죽산지역 파급효과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정부 추가 대책 발표로 ha당 65가마의 별도 공공비축미 참여농가 배정, 참여농업인 논콩 전량수매와 특등가격 4천500원 신설 등 인센티브 강화로 신청 여건이 양호해졌다는 점도 도움이 됐다.

실제로 김제시의 경우 전북신청 7천926ha 중 논콩만 2천968ha로 38%를 점유했다.

김제시 죽산면 죽산콩영농조합법인을 중심으로 인근 100ha 이상의 4개 단지(부량, 교월, 진봉, 성덕)가 만들어졌다.

도는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에 참여한 농업인이 타작물을 원활하게 재배 판매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후속조치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논 타작물 생산과 유통 지원 등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사업 참여 농가와 쌀 재배농가 모두 올해 수확기에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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