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같은 정서-성향 가져
대안정치연대, 새인물-변화필요
분당 어불성설 함께해야 강해"

정치 9단으로 불리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내년 총선거를 앞두고 전북과 광주전남은 갈라져서는 안 되고 하나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18일 의원회관에서 기자와 만나 “광주전남과 전북은 같은 정서와 성향을 갖고 있다”면서 “대안정치연대는 누구를 배제해서도 안 되고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 17일 민주평화당내 반당권파 의원 10명이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를 결성한 것과 관련해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 당을 새롭게 만들어 보자는 의미”라며 “누구를 배제하지 않고 정동영 당 대표까지 모두 함께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반당권파의 대안정치연대 결성을 강하게 비판하고 특히 박지원 의원이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박지원 의원은 이 같은 비난이 있다고 말하자 “서울신문 창간 기념 여론조사를 보면 평화당 지지율이 0.4%로 나타나 이대로는 안 된다. 정동영 대표를 포함해 모두 재탄생해야 한다”면서 “소속 의원 대부분이 이제 새로운 모습을 갖춰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또 대안정치연대 결성이 분당 수순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유성엽 원내대표가 심야 의원총회를 전후해 탈당하고 새로 시작하겠다고 강경 발언을 해 이를 말렸다”면서 “탈당, 분당 이런 단어는 꺼내서는 안 된다. 모두 함께 가야 더 강해진다고 말렸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특히 “(유 원내대표에게) 원내대표는 이제 우리의 리더 아니냐, 리더가 중심을 잡고 나가야 한다. 섣불리 탈당한다, 그런 말을 하지 말라고 주문했다”면서 “결국 모두 함께 가야 더 힘이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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