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희망복지단이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서 살피는 동네한바퀴’가 시민들의 호평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찾아가서 살피는 동네 한바퀴는 기초수급대상자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발굴해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는 거동이 불편해 출입이 어려운 노인이나 장애인, 칩거하는 사람들을 직접 방문해 생활에 꼭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실시해 수요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수요자가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췄을 경우에는 남원시 자체예산으로 지원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민간자원에 연계해 도움을 손길을 펼치고 있다.

수요자들은 생계비와 건강관리에 필요한 의료비를 희망하는 경우가 많아 긴급지원 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다.

찾아가서 살피는 동네한바퀴 사업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담당자들이 가가호호 직접 방문해 말벗이 되어 안부를 묻고 복지상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복지상담을 통해 복합욕구가 있는 사람들에게 복지・보건・고용・주거・교육・신용・법률 등의 상담을 진행해 대상자의 탈빈곤을 유도하는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각장애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송동면 강이쁜(가명・여・87) 어르신은 자녀의 부양능력을 이유로 최근 기초수급자에서 탈락했다.

자녀도 형편이 곤란해 도움을 받을 수 없어 긴급지원 및 후원물품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지면 이도령(가명・남・80) 어르신은 독거노인으로 고혈압, 치매, 파킨슨병 등 여러 질환을 앓으면서도 별다른 소득이 없이 생활하고 있다.

찾아가는 복지상담을 통해 긴급생계비 3개월 지원, 차상위장애수당 신청,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남원시 희망복지지원팀은 7명이 2인 1조로 3개조를 구성해 7월 현재 29개 마을 89가구를 방문했으며, 연말까지 60개 마을을 방문해 복지의 손길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아영 희망복지팀 직원은 “가정 방문 자체만으로도 수요자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단둘이 이야기를 하다보면 마음속 깊이 감춰두고 있던 말을 하나 하나 꺼내 정신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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