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전위 문화축제 가져
내달 중순까지 절정

정읍시 태인면 피향정(보물 제289호) 연못에 연꽃이 만발하면서 지난 20일 문화축제가 열렸다.

피향정문화축제제전위원회(대표 박민우) 주관한 이날 행사는 장마비가 내린가운데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만발한 연꽃과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피향정 연꽃은 이달 초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연못을 온통 붉게 물들여 다음달 중순까지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은은한 향과 아름다운 자태로 유명한 피향정 연꽃은 전국 각지에서 사진작가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 사진작가는“아름다운 한옥 정자와 아담한 크기의 연못이 어우러진 자연경관 속에 핀 피향정 연꽃은 전국 최고”라고 치켜 세웠다.

한편 호남 제일의 정자로 널리 알려진 피향정은 원래 정자 앞뒤로 상연지와 하연지가 있어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었으나 상연지는 1900년대 초 메워지고 현재는 하연지만 남아 있다.

연못에 핀 연꽃의 향기가 주위에 가득하다 하여 ‘피향정’이라는 이름이 작명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창건 시기는 신라말 고운 최치원 선생이 태산군수로 재직할 때 이곳 연못가를 거닐며 풍월을 읊었다고 전해지나 현재의 건물은 조선 숙종 때인 1716년 태인현감 유근이 다시 고쳐 지은 것이다.

시 관계자는 “연꽃은 진흙에서 자랐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깨끗한 속성으로 인해 예로부터 생명의 빛을 상징하며 군자의 꽃으로 일컬어 왔다”며  “전국 많은 분들이 피향정의 아름다운 모습과 분홍빛 연꽃이 어우러진 한 폭의 그림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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