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무료 면접정장대여
이용자52.3% 실제취업성공
응답자 98.5% 만족 큰 도움

전주시가 취업준비로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청년들을 위해 추진한 무료 면접정장 대여사업이 취업성공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약 5개월 동안 취업준비중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운영한 ‘청춘꿈꿀옷장’ 사업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실제 취업에 성공해 취업지원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청춘꿈꿀옷장 사업은 만18세부터 34세 사이의 전주시 거주 청년구직자에게 취업면접에 필요한 정장을 대여해주고 면접처에 맞게 맞춤형 코디까지 해주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 해소를 위해 전주시 청년협의체인 ‘청년희망단’이 제안한 것으로 전주시 청년기본계획에 채택돼 시범사업으로 추진됐다.

시는 올 상반기 공모를 통해 청년들의 접근성과 정장 보유수, 전문성 등을 갖춘 2곳의 전문매장을 선정해 청년꿈꿀옷장을 운영해왔다.

그 결과 면접정장을 빌리는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총 대여횟수인 320회를 모두 채워 사업이 조기 종료되는 호응을 얻었다.

특히 면접정장을 빌린 청년 중 52.3%가 실제 취업에 성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8.5%가 ‘만족’으로 응답해 이 사업이 청년들의 취업준비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이용 청년들은 ▲충분한 대여횟수 ▲매장 직원들의 전문적인 면접코디 ▲좋은 재질의 정장대여 등을 만족도가 높은 이유로 손꼽았다.

시는 보다 많은 취업준비청년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취업면접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올 하반기까지 사업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청춘꿈꿀옷장을 활용해 취업에 성공한 A씨는 “처음에는 무료로 이용하다보니 사이즈나 정장의 질이 걱정 됐지만, 값비싼 정장을 내 몸에 딱 맞게 수선까지 해줘서 기분 좋게 면접에 임할 수 있었다”면서 “이래서인지 면접을 예상보다 잘 봐 무료정장 지원사업에 큰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 관계자는 “청춘꿈꿀옷장은 기업을 지원하는 취업정책과 달리 청년에게 직접 도움을 주는 체감도 높은 사업”이라며 “사업이 조기 종료됨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청년들의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경예산을 세우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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