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매립지에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 사업이 추진된다는 소식이다.

정부는 민간자본 약 4조6천억 원을 투입해 새만금 지역에 2.1GW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 설비를 만들기로 하고 최근 관련 사업 추진을 승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8일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전기위원회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해 재원조달계획과 발전설비 건설, 운영계획, 지역수용성 정도 등을 면밀히 심사한 결과, '전기사업법'에 따른 발전사업 허가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새만금 사업지역 중 상대적으로 개발수요가 낮은 공항 인접 새만금호의 약 30㎢를 활용하게 된다고 한다.

역대 수상 태양광 프로젝트 중 세계 최대인 2.1GW의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여의도 면적의 약 10배로, 약 100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가능하다고 한다.

기존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단지인 중국 화이난시, 150MW의 14배에 달하며, 2018년 기준 전 세계 수상태양광 설치량 1.3GW의 1.6배에 해당한다.

산자부는 새만금 발전단지에는 약 500만개 이상의 태양광 모듈 수요가 예상된다.

정부는 2022년까지 민간·공공기관이 제안한 프로젝트 중 5GW 규모의 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프로젝트는 이런 정부 목표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인 셈이다.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참여도 예상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일각에서 새만금 매립지역의 가장 노른자로 불리는 국제협력용지에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설립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도 있지만, 도는 국가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번 초대형 수상태양광 발전단지 건설과 운영은 전북을 넘어 국제적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번 경험과 기술력은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4조6000억 원의 민간 투자자금의 유입, 그리고 연인원 160만여 명의 건설인력이 참여하게 되는 수상태양광 단지 건설은 무엇보다도 전북의 경제 전반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이번 사업이 그저 장밋빛 청사진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행정과 정치권, 관련 업계에서 합심, 전북의 활력화에 힘을 보태야할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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