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육감 승인 안받고 강행
학부몯르 자사고 취소여부
질문에 "교육부장관 부동의
믿어, 동의시 행정소송 불사"

자사고 지정 취소 위기에 처한 전주상산고가 도교육감의 승인도 받지 않은채 20일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한 입학설명회를 교내 강당에서 강행해 논란이 일고있다.

이날 입학설명회에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전국에서 500여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상산고 측에 따르면 이번 설명회에 전국에서 학부모 등 850여명이 참석을 신청을 했지만,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 여파 및 태풍 영향 등으로 실제 입학설명회 참석자 수는 많이 줄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상산고 입학설명회는 김승환 전교육감의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열렸지만 전북교육청 주무부서와는 협의는 마쳤다는 게 상산고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입학설명회에는 학교장 인사에 이어 학교홍보영상 상영, 교육프로그램 소개, 전형요강(안) 설명,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박삼옥 상산고 교장은 "전북교육청은 이번 자사고 평가에서 유일하게 기준점을 80점으로 정했다. 또 불법·부당한 평가로 무려 6점이나 감점을 했다. 만약 정당하게 평가가 이뤄졌다면 상산고는 85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 상산고는 이런 시련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명문사학으로 도약키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우리나라 중등교육을 주춧돌이 돼서 인재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명회 참석한 학부모들은 최근 자사고 위기 상황을 고려해 초초함 속에 앞으로 상산고 자사고 지위여부가 어떻게 결정이 날까에 대해 학교측에 질문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박삼옥 교장은 "조만간에 교육부장관의 지사고 지정취소 동의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교육부장관이 전북교육감의 재량권 및 직권남용 행위에 대해 절대 동의해주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만약 동의할 경우 효력정지가처분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면서 “앞으로 상산고는 명문 자사고 지위를 반드시 지켜내는 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체감하는 입학전형에 혼란이 가중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상산고는 오는 9월과 10월 등 두 차례의 추가 입학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지난 17일 상산고에 대한 자사고 지정 취소 동의요청서를 교육부에 발송한 가운데 교육부는 오는 25일 지정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교육부 장관의 동의-부동의 여부가 이날을 기점으로 이 달 안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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