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박10일 부모나라 문화체험

도내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이 전라북도 우호협력지역인 베트남 닥락성을 방문, 부모나라에 대한 문화체험을 하고 돌아왔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다문화청소년 20명을 지난 12일부터 21일 까지 9박 10일 일정으로 부모나라인 베트남 닥락성을 방문하는 ‘다문화청소년 글로벌연수’를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도내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이 부모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올해 처음 시도한 시범사업이다.

도는 지난 2016년 개교해 초·중·고 2천8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베트남 닥락성 대표학교 황비엣 학교와의 학생 교류 사업으로 진행했다.

도내 다문화청소년들은 학교 기숙사에서 베트남 친구들과 생활하며, 베트남 친구 사귀기, 수업 참여에 나섰고, 베트남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김밥 만들기와 땅따먹기, 빙고게임, 단체줄넘기 등 한국문화 교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연수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초등학고 고학년으로 각 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추천을 받아 전북다문화가족지원센터협회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특히 베트남어 구사능력과 부모나라에 대한 관심도가 중요한 선정 기준이 됐다.

한편,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전북도가 기업후원으로 진행, 연수만족도가 높아 전라북도 외국인주민과 다문화가족지원협의회가 다문화청소년에게 필요한 사업으로 추천하면서 추진하게 됐다.

도는 사업 추진 후 참여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 2020년부터는 일본, 중국 등 자매우호지역 중 결혼이민자가 많은 국가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강오 전북도 대외협력국장은 “부모나라 연수를 통해 다문화청소년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전라북도 자매우호지역으로 다문화청소년 교류를 확대하여 청소년들이 글로벌 인재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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