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공천 50% 가산 검토도
현역 대거 교체설에 긴장

자유한국당이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의 공천 룰과 관련해 정치신인에게 40% 가산점을 주는 등 파격 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50% 가산 가능성도 나온다. 

또 현역 국회의원을 대거 교체할 것이라는 설이 당 안팎에 돌면서 현역들의 긴장감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국당이 현역 대거 교체 카드를 꺼내들면 집권 더불어민주당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21일 한국당에 따르면 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위원장 신상진)는 청년층에게 정치 문호를 확대하기 위해 공천 심사 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현재 당헌당규 상 만 45세 미만으로 규정된 청년 층을 ‘만 29세 이하’는 40%, ‘만 30세 이상~만 35세 이하’는 30%, ‘만 41세 이상~만 45세 이하’는 25% 가산점을 주는 방식이다. 

한국당은 지난 20대 총선거에선 청년 신인을 ‘만 40세 이하’로 규정하고 20%의 가산점을 준 바 있다. 일각에선 내년 총선거의 정치신인 가산점을 50%까지 줄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신정치혁신특별위 신상진 위원장은 지난 18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정치신인 최대 50%, 청년 40%, 여성 30%의 가산점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고 특히 “현역 의원의 물갈이 폭을 크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천 혁신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와 관련, 20대 국회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탄핵 사태를 맞이하고 정권도 뺏겨 책임이 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당이 이처럼 개혁공천을 강력하게 시도하면 집권 민주당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이미 공천룰을 정했지만 내년 총선 직전의 분위기에 따라 상당수 지역에서 단수추천, 전략공천을 시도할 수도 있다. 

실제로 내년 국회의원 총선은 오는 2022년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총선 승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장기집권을 목표로 하고 있어, 내년 총선 분위기에 따라 대대적 현역 교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전북의 민주당은 현재 현역 의원 2명, 원외위원장 8명 체제다. 도내 민주당 공천은 총선 직전까지 긴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의 개혁공천 분위기와 함께 민주당에 맞서는 경쟁 후보가 누가 되느냐 그리고 그에 따른 당선 가능성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민주당 공천자가 막바지 뒤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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