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뱀사골 강수량 109.0mm
호우주의보 주천면 낙석발생
진안서 산악회원등 12명 고립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도내에서는 별다른 피해 없이 소멸됐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제5호 태풍 ‘다나스’가 지난 20일 오후  12시 30분 전남 목포시 인근에서 제10호 열대저압부로 변경되면서 당초 예상 보다 2시간 30분 빨리 사라졌다.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에 전북 동부권 2개 시군(남원, 무주)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고 서부권 4개 시군(군산, 고창, 부안, 김제)에는 오전 6시 40분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지난 19일부터 21일 현재까지 도내 평균 강수량은 14.1㎜로 무주 덕유봉이 가장 많은 121.5㎜를 남원 뱀사골이 109.0㎜로 집계됐다.

이번 태풍과 장마로 인해 20일 오전 8시40분 남원시 주천면 국가지원지방도 제60호 노선에는 도로 위로 낙석이 20㎥ 발생해 이날 오전 10시까지 토석 제거작업이 진행됐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남원시는 둔치주차장의 차량을 모두 이동주차시켰고 출입을 통제하며 차량 침수피해에 대비하는 등 인명피해 예방에 나섰다.

호우와 강풍으로 인해 군산공항은 제주 노선 항공기 1편이 30분 간 지연운항됐으며 나머지 2편은 정상운항됐다.

해상에서는 군산과 부안 등 4개 항로가 전면통제됐으며 도내 국공립공원 4개소(지리산, 덕유산, 대둔산, 장안산) 45개 탐방로도 통제됐다.

또 하천 물이 갑자기 불어나 산악회원 등 12명이 1시간 30분여 만에 구조됐다.

지난 20일 오후 3시 7분께 진안군 동향면 한 하천에서 비로 인해 물이 불어나면서 도로 있던 산악회원 11명과 피서객 1명 등 12명이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로프를 이용하여 한 명씩 구조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소방당국은 비로 인해 물이 불어나 산악회원 등이 하천과 연결된 도로에서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태풍이 소형급이기는 했지만 철저하게 대비했던 만큼 피해도 적었다”면서 “앞으로도 기상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태세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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