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에 대한 압박과 스트레스, 교사와의 갈등, 문제아라는 낙인, 부모의 무관심, 친구와의 갈등 등 학교 부적응으로 학업 중단 위기에 있는 보호관찰청소년 10명이 마음의 힐링을 찾아 1박 2일간 의미 있는 여행을 떠났다.

군산준법지원센터(소장 안성준)은 지난 18~19일 이틀간 부안군에서 학교 부적응으로 학업 중단의 위기에 있는 보호관찰청소년등 10명을 대상으로 “세상 밖 성장 틔움, 희망을 찾아가는 테마여행”이라는 주제로 힐링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첫날은 청자박물관에서 도자기 체험에 들어갔다.

서투른 손들이 차가운 감촉의 흙을 만지작거렸다.

때론 장난 끼 가득한 손길로 두드리기도 했다.

오후에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신나는 수영시간, 후다닥 점심을 때우고 바다에 몸을 던졌다.

풍덩~ 풍덩~ 신나는 물장구에 한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저 멀리 날아간다.

다음날에는 버벌슈트라는 단체게임으로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다.

“놔줘봐~”, “살려줘~”, “잠깐만~”처음 접해보는 게임의 재미에 외마디 비명소리가 웃음소리에 묻혀든다.

세상이 빙글빙글 마구 돈다.

내 몸이 내가 아니다.

깔~깔~깔~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넓은 잔디 운동에 통통 튀어 다닌다.

그리고 이야기는 자연스레 학교 부적응 문제로 옮겨가고.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은 다른 친구의 학교 부적응 이유에 공감하기도 하고, 때론 위로가 되어 주기도 했다.

안성준 소장은“우리 보호관찰청소년들이 과거의 아픔을 딛고 곧게, 푸르게 자라는 것이 바로 우리 어른들의 몫”이라며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는 비행청소년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하여 마음의 힐링을 얻고 올바른 가치관을 세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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