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화제작소 3편 상영
위안부 문제 다룬 '주전장'
죽음앞둔소년 '굿바이썸머'
'콩쥐별전-전주성의 비밀'

전주영화제작소는 이번 주 신작으로 ‘주전장’, ‘굿바이썸머’, ‘콩쥐팥쥐-전주성의 비밀’을 상영한다.

보이콧 재팬 움직임 속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는 극우 정치인과 시민단체의 민낯을 드러내는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은 일본계 미국인 감독 미키 데자키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소용돌이에 스스로 뛰어든 감독은 한국과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추적 끝에 펼쳐지는 숨 막히는 승부를 카메라에 담았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 영화는 일본군 위안부 이슈를 둘러싼 계속되는 논쟁의 이면에 감춰진 아베 정권의 계략을 밝혀내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감독이 3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만든 이 영화는 일본에서 조선인 종군위안부를 ‘조작’이라고 부인하는 극우 정치인과 시민단체 인터뷰, 그리고 여기에 맞서 일본 역사 왜곡의 잘잘못을 지적하고 진정한 사죄를 말하는 미국과 한국, 일본NGO활동가들의 통렬한 발언을 보여준다.

일본군 위안부 이슈를 둘러싼 쟁점들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주전장'이 국가 대 국가의 증오심을 넘어, 생산적인 대화를 펼쳐낼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낼 영화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 ‘굿바이 썸머’는 죽음을 앞둔 고3 소년 현재와 그의 속마음을 알게 된 같은 학년 친구 수민 사이의 감정을 다룬 학교 로맨스다.

10대들의 이야기를 차분한 분위기로 그려낸 영화는 김종관 감독의 ‘연인들’, ‘조금만 더 가까이’ 조감독으로 연출부 경력을 쌓은 박주영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콩쥐별전-전주성의 비밀’은 콩쥐팥쥐전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래동화를 현대적으로 조합하고 재해석한 퓨전사극 애니메이션이다.

전주지역 특별 애니메이션 개봉작으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단독으로 개봉, 상영된다.

전라감영을 배경으로 전라감사와 콩쥐의 로맨스를 다룬 이번 영화는 전주시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18 지역전략산업 특화과제개발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한 작품이다.

세 영화는 25일 개봉하며 자세한 내용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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