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풍, 주목받는 여성기업인-바이오푸드스토리(주) 신유림대표

기능성식품전문컨설팅-CRO기업
육아 병행 근무환경 조성 주목
아토피브랜드 개발 사업 다각화

전북은 지리적 여건상 농생명·식품산업의 적합지이지만 이를 지탱하는 기업들의 규모가 작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기술력 향상과 제품의 가치를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 늘 숙제처럼 따라붙고 있다.

그 숙제를 해결해주는 기업이 있다.

바로, ‘바이오푸드스토리(주)(대표이사 신유림)’다.

이곳은 건강기능성식품 개발전략 수립부터 식약처 개별인증 획득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능성식품 전문컨설팅 및 CRO(임상시험수탁기관) 기업이다.

자료검토, 전략수립, 표준화, 기능성시험, 독성시험대형, 임상시험대행, 개별인정 등록까지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필요한 일련의 과정을 수행, 다시 말해 제품에 들어가는 원료가 어디에 좋은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입증하며 농생명·식품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도내는 물론 국내에서도 16곳밖에 되지 않는 다소 생소한 분야의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이들 중 바이오푸드스토리에 더욱 주목하는 것은 이곳의 수장인 신유림 대표가 ‘기능성식품전문 CRO’라는 새로운 지식기반 경영서비스 분야를 개척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전북대의학전문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2004년 건강기능식품법의 본격 시행과 함께 설립된 전북대학교 기능성시험 임상실험지원센터 초창기 멤버로 활동하며, 건강기능식품 개발인증 체계를 다지는 데 초석을 놓았다.

오랜 천연물 연구 경험과 연구자의 윤리의식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로, 이를 통해 천연물·동물기능성시험 임상분야에 걸쳐 건강기능성식품소재 연구개발에 특화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완성, 이는 결국 바이오푸드스토리의 기틀이 된 셈이다.

신 대표는 “물론, 석사 학위를 받고 박사 학위를 받기까지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해 그 길이 녹록지 않았다”며 “하지만 늘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싶다는 열정이, 이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가 새로운 분야의 개척자가 될 수 있는 원동력이 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원동력은 현재 바이오푸드스토리의 경영철학이 됐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최우선으로 꼽으며 이윤보다는 책임을 더욱 중요시하고 있는 것.

이에 신 대표는 항상 기업인이자 연구자라는 점을 강조, 연구자로서의 양심은 이곳을 찾는 기업들에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한다.

결국,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쌓은 실력과 기업인이자 연구자로서의 양심이 바이오푸드스토리의 경쟁력인 셈이다.

이런 탄탄한 기반이 있기에 지난 9년 동안 수십 건의 과제를 수행함은 물론 고객사들로부터 전문성과 신뢰를 인정받아 동종업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재계약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

특히, 책임감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늘 신속하고 정직한 임상시험을 통해 고객사의 경쟁력 향상에 일조, 이에 전북중소벤처기업청으로부터 기업상생 윤리 실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기청장상을, 창업벤처대전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차세대 CRO기업인으로 존재감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여성기업인으로서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 실제 출근시간 선택제와 출퇴근 반자율화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지역의 관심을 받고 있다,이는 박사 학위를 받는 과정에서 육아로 인해 몇 년의 공백기를 거쳐야 했으며, 다시 공부를 시작한 이후로도 하루에 수면시간이 2시간밖에 되지 않을 만큼 고충이 컸기 때문이다.

경력단절 여성도 자신의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싶다는 그의 의지인 셈이다.

신 대표는 현재 독자적 원천기술력을 통해 아토피성 피부염 개선과 청소년 여드름 피부개선 화장품 자체 브랜드 개발해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학원 시절부터 꾸준히 작성해 온 연구노트에 있던 아이템이자 주변에서 아토피와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시작한 일이다.

신 대표는 “항상 주변에 관심이 많다, 해서 일상에서 저런 것을 개선하면 좋겠다고 하는 것 중에 할 수 있는 일들을 늘 연구하는 편이다. 그렇게 쌓인 기술력을 제품화로 연결하면 좋겠다 싶었다”며 “더욱이 누군가를 채용하는 입장인 만큼 매출이 들쭉날쭉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연구와 제품 개발·생산으로 영역을 나눠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제품도 홍보나 판로가 없다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톡톡히 느꼈다. 해서 올해는 이 부분을 좀 더 주력해 볼 계획”이라며 “거창한 계획이 아닌 오롯이 지금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여를 하는 기업, 기업인의 길을 묵묵히 걷고 싶다”면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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