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년보다 10일빨라
대형마트 선물세트 진열
품목-할인카드 등 다양화
소비자 선점 경쟁 치열

이제 막 여름휴가 성수기가 시작된 가운데 도내 유통업계가 벌써 추석선물 사전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사전예약판매 실적이 명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유통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예년보다 사전예약판매를 앞당겨 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추석명절이 예년보다 10여 일 정도 빨라짐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이커머스(전자상거래)를 견제하고 비수기인 7~8월 고비를 돌파하겠다는 전략도 포함됐다.

23일 도내 유통업체에 따르면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이 가장 활발한 대형마트 가운데 홈플러스가 가장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이미 지난 18일부터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 효자점 등은 매장 내 추석선물세트를 진열했다.

지난해보다 무려 15일이나 빨라진 것으로, 다음 달 1일까지 이를 실시할 계획이다.

예약판매가 앞당겨 지면서 총 행사 기간도 지난해보다 4일 정도 늘어났다.

가장 먼저 추석특수 잡기에 나선 만큼 소비자 선점을 위해 기간만큼이나 상품수도 더 늘려 행사카드 할인가 기준, 1만원 이하부터 10만원 이상까지 총 40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이보다 일주일 늦은 오는 25일부터 9월 2일까지 40일간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을 받는다.

지난해보다 10여 일 빨라진 일정으로, 이번에 진행하는 사전예약 품목은 한우, 과일 등 신선식품 113종과 통조림, 식용유 등 가공식품 136종, 샴푸, 양말 등 생활용품 67종 등 총 316개 품목이다.

롯데마트 전주점 관계자는 “아무래도 동일한 선물세트를 10%에서 최대 40%까지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사전예약 기간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기 때문에 이에 더욱 신경을 쓰는 분위기”라며 “특히, 통상적으로 7~8월이 유통업체에서는 비수기인 만큼 차라리 일찌감치 추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나을 수 있다. 업체 간에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25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진행한다.

하지만 다른 대형마트와 달리 전년도보다 일수가 5일 감소, 이는 바캉스 시즌과 겹치면서 수요 분산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선물세트 품목 수를 늘려 총 320종을 선보이기로 했다.

여기에 롯데백화점도 22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품목은 축산, 과일, 수산 등 신선식품 40여 종과 건강식품 40여 종, 가공식품 60종 등 약 150개 품목이다.

선물세트의 경우 정상가 대비 최소 15%에서 최대 80%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사전예약 일정이 빠른 건 지난해보다 추석이 11일이나 앞당겨진 영향이다. 여기에 명절선물 예약판매가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이른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할인경쟁을 벌이고 있는 온라인 업체들을 견제하겠다는 목적도 있다. 올해 사전예약판매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지만 이른 추석으로 인해 신선식품 시세 예측이나 출하 물량 파악이 어려운 만큼 상품이 대체로 조미료, 통조림 등 가공식품 기획 물량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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