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지역구 관리 정치교본
이춘석 호남유일 3선 당선배경
김종회-이용호 현안 의견나눠

서울 종로 지역구의 정세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9대, 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수많은 여론조사를 뒤엎은 정치인이다.

선거 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정 의원이 불리하다는 조사가 많았지만 실제 결과는 정 의원의 여유 있는 당선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선거 전 발표된 여론조사에 대해 “지역 바닥 분위기는 여론조사와 확연히 다르다.

여론조사 결과가 다르다는 게 선거 결과 발표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해 왔다.

실제로 정 의원은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서 두 번 연달아 당선됐고 이를 기반으로 제20대 국회의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내는 화려한 이력을 추가했다.

이 당시 정 의원에게 붙는 수식어는 “종로는 3명만 모여도 정세균이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저인망식으로 지역을 샅샅이 훑었다는 얘기다.

도내 의원 상당수도 사석에서 이런 말을 자주 꺼낸다.

정 의원의 지역구 관리가 정치인에게는 교본이라는 것.

정 의원은 요즘도 국회 일정이 없으면 지역구 등산으로 새벽 일과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도내 의원 중에서도 국회가 열리지 않는 비회기에는 지역 일정에 몰두하는 이가 많다.

대표적으로 이춘석, 김종회, 이용호 의원이 꼽힌다.

국회 기재위원장인 이춘석 의원(민주당 익산갑)은 3선 중진에도 불구, 지역 활동이 많은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의원은 기재위원장이 된 이후에도 지역 사안에는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호남권 녹색바람 강풍 속에서도 살아남아, 호남권 유일의 3선이 된 배경이다.

민주평화당 김종회 의원(김제부안)은 지역구 활동 비중이 매우 높은 의원으로 꼽힌다.

국회 비회기 중에는 지역구내 외진 곳을 찾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 의원은 “지역민이 몇 명 없는 곳이라도 최대한 찾아다니며 민심을 들고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도 지역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 의원은 특정 정당 소속이 아니어서 내년 총선에선 정당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이 의원은 비회기 중에는 지역민들을 찾아 정당 선택은 물론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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