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대구 용학도서관서

완판본문화관은 대구 수성구립 용학도서관과 2019년 특별기획 ‘호영남 기록문화로 마주보다’를 9월 29일까지 용학도서관에서 진행한다.

양 기관의 이번 교류는 지난해 10월 용학도서관이 인문학 기행 차 전주를 찾으면서 시작됐다.

전주와 대구는 감영이 소재지로 조선시대 출판문화의 중요한 도시로 자리매김을 한 곳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기획 행사는 출판문화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획 전시와 강연을 선보인다.

전시는 2018년 한글날 기념으로 선보였던 대장경문화학교의 완판본연구회의 ‘목판으로 읽는 뜻밖의 심청전’이 용학도서관을 찾는다.

9월 4일부터 9월 25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4시에는 경북대 남권희 교수의 ‘감영의 책판문화, 경상감영과 전라감영’ 강연을 시작으로 완판본문화관 안준영 관장의 ‘책판 제작과정 이야기’, 조승빈 운영실장의 ‘지역의 문화 완판본으로 담다’, 안정주 기획실장의 ‘책판 문화로 세상과 소통하다’ 등이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용학도서관 김상진 관장은 “용학도서관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구 지역 책의 역사와 흐름을 살펴보는 인문독서아카데미를 꾸준히 운영하고 있으며 경상감영 영영장판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완판본문화관의 사례를 통해 경상감영의 완공 후 지역 주민들이 감영의 인쇄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완판본문화관 안준영 관장은 “문화로 관계 맺기는 기록문화가 나눔을 전제로 한다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지역 주민의 참여로 완판본의 판각 기능을 이어가고 있는 전주 완판본문화관의 사례를 함께 공유하고, 문화적 공감대를 확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며 “전주와 대구, 조선시대 출판문화의 중심지였던 두 지역이 문화로 서로 마주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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