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경비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휴게공간 설치가 촉구돼 주목된다.

전주시의회 허옥희 의원(비례대표)은 24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주시 노인취업지원센터에서 실시한 ‘경비·청소원 근로실태조사’ 결과, 임금, 고용안정, 근무시간, 휴게 환경 등 여러 유형의 불만족 비중 조사에서 휴게 환경에 대한 불만족이 46%로 가장 높게 나타나 노동환경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허 의원은 “전주시가 조사한 302개 공동주택 가운데 84.43%에 해당하는 255개소의 공동주택에 경비실과 분리된 별도의 휴게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고 했지만 전주시 노인취업지원센터에서 조사한 휴게공간 설치 34%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허 의원은 “이처럼 조사 오차 범위가 너무 커 전주시가 제출한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별도의 휴게시설 유무에 대해 문의한 결과 5곳 중 3곳에는 휴게시설이 설치되지 않았고, 1곳은 별도의 휴게시설이, 나머지 1곳은 청소노동자와 함께 사용하는 휴게실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를 볼 때 상당수의 아파트 휴게시설은 경비원, 미화원들이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정도의 환경이나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형식적인 휴게시설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허 의원은 “현재 공동주택에 근무하는 관리사무소 직원·경비원·미화원 등이 이용할 휴게 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긴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입법예고를 마친 상황이다”면서 “앞으로 전주시는 공동주택 내 경비원 휴게시설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공동주택관리비용 지원 대상 업무에 ‘휴게시설 설치’를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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