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실내온도 90℃ 육박
휘발유 등 연료 발화 쉬워
부주의-기계적 요인 원인
연료누출여부등 확인해야

최근 기온 상승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도내에서 차량화재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차량 관리 및 점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여름철은 뜨겁게 달아오르는 엔진, 뜨거운 공기에 간혀 90℃에 육박하는 실내, 그리고 자동차는 휘발유·LPG·경유 등 발화하기 쉬운 연료를 사용하는 특성 때문에 항상 화재에 노출돼 있다.

실제 지난 19일 오후 2시 27분께 부안읍 봉덕리 앞 한 도로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10일에는 익산시 용제동 한 도로에서 운전자 A씨(37)가 몰던 SUV 차량에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차량이 전소돼 소방서 추산 440만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진술한 “차량 하부 쪽에서부터 연기가 났다”는 신고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4일 오전 10시 10분께 무주군 안성면 인근 대전-통영고속도로를 주행 중이던 45인승 시외버스에서 불이 나 버스가 전소됐다.

운전기사의 신속한 조치로 인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고속도로에서의 버스 화재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당시 불은 타이어와 엔진 쪽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달 24일에는 부안군 자동차전용도로 백산교차로 인근에서 주행하던 25톤 트럭 타이어에 불이 붙었다.

이 불은 트럭 일부분이 소실되고, 수출을 위해 트럭 적재함에 실려 있던 양파 2톤이 잿더미로 변해버렸다.

전북소방본부가 분석한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도내 차량화재 발생 건수는 모두5292건으로 연도별로는 2017년 1974건, 지난해 2044건, 올해 상반기까지 1274건으로 집계됐다.

화재요인으로 교통사고 53건, 방화 및 방화의심 89건을 제외한 대부분이 부주의와 전기 및 기계적인 요인으로 확인됐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차량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차량용 소화기 비치, 운행 전 연료 누출 여부 및 계기판 상의 엔진 온도 게이지 확인, 차량 내에 폭발할 수 있는 라이터 또는 부탄가스 등을 차량에 놓지 않기 등을 실행해야 한다”며 “만일 차량 주행 중에 화재가 발생한다면 비상등을 켜고 안전한 장소로 차량을 정차 후 시동을 끄고 하차해 30m 이상 떨어진 뒤 즉시 119로 신고해야 된다”고 말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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