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강의 18년, 수필과 함께한 삶 담겨
'일흔일곱살'-'설날풍경등'등 7부 구성

김학 수필가의 희수기념 수필집 ‘하루살이의 꿈’이 발간됐다.

수필과 사랑을 나눈 지 반백년이 훨씬 지난 저자는 그동안 수필집 15권과 수필평론집 2권을 선보인 바 있다.

앞으로 3년이면 산수의 고개에 오르는 저자이지만 앞으로도 몇 권의 수필집과 수필평론집을 낼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지난 2001년 9월 전북대 평생교육원에서 수필강의를 시작해 수필 전도사로 활동한 지 18년이 됐다.

그럼에도 저자는 늘 수필과 함께 살 수 있어 행복하다고 노래한다.

수필은 항상 기쁨과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수필이 있어 노후는 편안하고 수필이 있어 외롭지 않았다.

수필이 곁에 있기에 담배와 술이 곁을 떠나도 슬프지 않았다.

저자는 윤향기의 ‘나는 행복합니다’란 노래를 즐겨 듣는다.

그 노래를 들으면 ‘행복’이란 단어들이 노래에서 뛰어나와 집안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는 것 같아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때문에 저자의 핸드폰에는 ‘나는 행복합니다’란 노래가 담겨져 있다.

누군가 전화를 걸면 그 노래가 나온다.

그 노래를 들을 때마다 행복 바이러스가 달라붙어 덩달아 행복해짐을 느끼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저자는 행복 전도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저자가 또 행복을 느끼는 이유는 비워진 마음 공간 때문이다.

맘 속에 똬리를 튼 이야기를 끄집어 내 간헌적으로 수필로 빚어내니 저자의 마음은 항상 비워진 공간이다.

그러니 스트레스 찌꺼기조차 남아있지 않다.

행복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수필집은 ‘전라도 정도 1,000년을 맞으며’, ‘세계인의 겨울축제 평화올림픽’, ‘태국 여행기’, ‘춘향골 남원을 생각하면’, ‘일흔 일곱 살’, ‘설날 풍경’, ‘나의 수필 쓰기’ 등 총7부로 구성돼 있으며 2006년 대한문학 봄호 인터뷰 기사와 브레이크 뉴스와의 대담이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책은 ‘설날풍경’, ‘어느 토요일의 추억’ 같은 저자의 소소한 삶의 내용을 비롯해 ‘인간 100세 시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전라도 정도 1000년을 맞으며’ 등 현 시대를 반영할 글, 평창올림픽을 바라보면서 느낀 점 그리고 태국과 라오스, 금강산 여행기 등 다양한 주제의 수필이 수록돼 있다.

저자는 “고희를 넘긴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7년이 지났다. 3년이 지나면 산수의 고개에 오르는데 그 고개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며 “수필을 쓰게 되면서 항상 행복했고, 내 곁에 수필이 있어 행복하다. 내 수필을 사랑하시는 독자들도 나와 더불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KBS 전주방송총국 편성부장 정년퇴임한 저자는 2008년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개설 지도교수, 2011년 전주꽃밭정이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개설 지도교수, 2018년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지도교수로 활동하며 수필 전도사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제3회 한국수필상, 제29회 전북문화상, 제4회 전북수필문학상, 제4회 전북문학상, 제4회 사선문화상, 제6회 백양촌문학상, 제1회 신곡문학상 대상, 제1회 영호남수필문학상 대상, 제14회 전주시예술상, 대한민국 향토문학상, 제1회 연암문학상, 제17회 목정문화상, 한국현대문학 100주년기념문학상 수필집부문 금관상 등을 수상했고, 최근 2018년엔 원종린 수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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