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100.4 1.7p↓
현재경기판단 CSI 75
전기-수소차 추진 속도
중기 해외시장 확대해야

전북경제가 전기·수소차 등 미래 먹거리산업의 토대를 다져가고 있지만 경기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도민들의 생활형편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6개월 뒤의 경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 만큼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고용 악화 등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새롭게 확보한 성장 동력이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이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반복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19년 7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4로 전달보다 1.7p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 경기판단 등의 주요지수가 기준값인 100을 하회, 전북경제 침체기가 여전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달과 비슷한 수준인 93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도 기준값을 단 한 번도 넘긴 적이 없는데 이는 올해도 여전, 그만큼 악화된 가계 형편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현재경기판단 CSI 역시 전달과 비슷한 75로 12개월 연속 7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6개월 뒤를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 CSI(96)도 전달보다 1p 하락, 지난해 7월 100 이하로 떨어진 뒤 1년 동안 기준값을 하회하고 있는 데다 향후경기전망 CSI(79)는 전달보다 무려 4p나 하락하며 70대로 주저앉았기 때문.

이는 결국,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 메카 구축 사동 등 전북경제에 크고 작은 희소식이 들리고 있지만 실제 경제적인 효과로 이어진다고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이로 인해 앞으로의 경기 여건 역시 암울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전북경제가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한파가 멈춘 도내 고용시장의 분위기에 찬물 끼얹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제자리걸음을 걸으며 전달과 동일한 85로 여전히 기준값을 크게 하회하고 있는 상황.

이로 인해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 고용 위축 등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전북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상용차, 전기·수소차 등을 통해 재편에 나선 자동차산업 활성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확대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도내 중소기업 지원기관 관계자들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지자체를 비롯한 경제 관련 기관들이 역량을 집중하며, 미래 먹거리산업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하루아침에 효과가 나지 않기 때문에 체감도가 낮을 수 있다.

하지만 속도가 더딜 경우 지역의 경제 여건은 더욱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이를 감안해 정책을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