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맛과 향이 좋은 전통주 플레이버휠(Flavor wheel)을 개발했다.

29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우리 전통주의 맛과 향을 한국인이 쉽게 연상할 수 있는 단어로 표현한 전통주용 플레이버휠(Flavor wheel)을 개발했다.

플레이버휠은 향기와 맛을 떠올릴 수 있는 단어들을 유형별로 묶어 원형의 판에 체계적으로 배열한 도구로 와인과 커피 분야에서 신제품을 개발할 때 널리 활용돼 왔다.

그 동안 전통주를 평가할 때 와인이나 일본주(사케)의 평가기준을 사용했으나 전통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에는 부족해 전통주 만의 평가기준이 필요했다.

이번에 개발된 전통주 플레이버휠은 전통주의 맛과 향을 대표하는 89개 단어들을 크게 후각 11개, 미각 2개의 유형으로 묶어 구성한 것이다.

플레이버휠은 한국인이 느끼는 특성을 정확하게 표현해 전통주 개발과 산업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소비자가 전통주를 선택할 때 생산자가 전통주를 소개할 때에도 객관적인 맛 평가가 가능해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된 플레이버휠은 전통주 교육기관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최하는 우리술 품평회 심사에도 평가도구로 활용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발효가공식품과 최준열 과장은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개발한 플레이버휠은 전통주를 우리 방식으로 표현하고 평가할 수 있어 전통주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전통주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연구를 더욱 강화하고 소비자가 전통주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성과 보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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