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전원 재출마 의지
전직 대거도전··· 與경선관건
범전북땐 포함땐 40명 출마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전북인물 키우자’는 지역 여론이 높은 가운데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대거 출마할 예정이어서 내년 총선을 통해 전북 정치권 위상이 높아질지 주목된다.

29일 도내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전북의 총선에서 거의 20명에 가까운 전현직 의원이 여의도행 티켓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파악된다.

또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포함한 수도권내 전북 인사까지 합하면 대략 40명선의 전북 인사들이 총선에 나설 전망이다.

전북에선 20대 국회 도내 지역구 현역 의원 10명이 각 당 경선이나 본선에 다시 나서고 이들에 맞서 전직 의원 상당수가 여의도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집권 민주당에선 국회 기재위원장인 이춘석 의원(익산갑)과 전북도당위원장인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 등 현역 의원 2명이 나선다.

또 도내 야권 의원은 전원이 재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민주평화당의 정동영 대표(전주병), 유성엽 원내대표(정읍고창), 김광수 사무총장(전주갑) 그리고 조배숙 의원(익산을), 김종회 의원(김제부안)이 현 지역구에서 출마하고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군산), 정운천 의원(전주을),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이 출마를 위해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민주평화당 활동을 하는 박주현 의원은 전주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들 야권의 현역 의원 9명은 당내 경선이나 공천에서 큰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거의 전원이 본선에 출마할 전망이다.

관심사는 이들이 제3지대 구축 여부에 따라 평화당, 바른미래당 또는 제3지대 정당 중 여러 당으로 나눠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들 10명의 여야 현역 의원들에 맞서 전직 의원들이 대거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당내 경선 통과 여부가 관건이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50%+안심번호 50%’ 선거인단으로 구성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한다.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단수추천, 전략공천설이 돌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전직 국회의원으로는 김윤덕 전 의원이 전주갑에 출마한다.

현재 제25회 새만금세계잼버리 공동준비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며 권리당원 모집 등 당 경선에서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주을에는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나선다.

이 이사장은 이스타항공 창업을 포함해 성공한 기업가의 전형이라는 평가가 많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전북 경제 공약 수립에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전주병에는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출마한다.

김 이사장은 보건복지 및 금융전문인으로 변신하면서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 지역 경제 현안과 관련해 ‘힘있는 여당론’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익산을에는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한병도 전 의원이 칼을 갈아 왔다.

한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인사라는 점에서 여권 차원의 대대적 지원 여부가 관심사다.

김제부안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낸 3선의 김춘진 전 의원이 출마한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에도 당 최고위원, 도당위원장  등 지역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지역을 챙겨왔다.

남원임실순창에는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출마 가능성이 크다.

국회 3선의 이 사장은 본인의 의지와는 달리 당 안팎에서 출마하라는 주문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사장이 출마한다면 도내 민주당 총선의 핵심 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

완주진안무주장수에선 박민수 전 의원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의원과 현역인 안호영 의원이 지난 20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당 경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야권에선 강동원 전 의원이 남원임실순창에 출마할 지가 관심사다.

한편 이들 외에 민주당 그리고 야권의 범전북 출신 인사들이 수도권에서 대거 출마의지를 보이고 있다.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서울 종로의 정세균 의원과 김현미 국토부장관(경기 일산), 홍영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그리고 백재현, 신경민, 이학영, 박용진, 강병원, 김병관 의원 등이 있다.

그리고 바른미래당 비례대표인 채이배 의원, 정읍이 시댁인 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 등 친전북 인사 20여명이 내년 총선을 향해 열심히 뛰고 있어 내년 총선을 계기로 전북 파워가 크게 상승할 것인지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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